사진제공=LG전자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프리미엄 TV가전 업계가 올해 상반기 수요 둔화로 부진했던 TV 판매량으로 인한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11월 카타르 월드컵과 11월말 블랙프라이데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4분기는 가전업계의 성수기로 여겨진다.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대규모 쇼핑 이벤트가 있고, 올해는 특히 카타르 월드컵이 개최돼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달 2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TV 판매량은 총 92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다. 매출 규모는 475억달러(67조7800억원)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수요 둔화에 따라 재고는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52조922억원 규모의 재고자산을 나타냈다. 전년 33조5924억원보다 55.1% 증가했다. LG전자도 상반기 재고자산이 9조6844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역시 전년 동기 8조3275억원보다 16.3%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하반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삼성전자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 기자 간담회를 통해 "프리미엄에 집중해 하반기 솔루션을 찾으려 한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7월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소비 심리가 약화해 시장 내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11월 카타르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성수기 시즌을 통해 상반기 부진했던 것을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월드컵 시즌 TV 출하량을 살펴보면 2018년 6월 러시아 월드컵 당시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7.9%(5060만대) 증가했으며, 2014년도 브라질 월드컵이 개최된 해도 한 해에 가장 많은 TV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등을 주력으로 내세운다. 특히 지난 8월 출시한 '네오 QLED 98인치 TV'의 글로벌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2022년형 Neo QLED는 화질·사운드·스마트 기능 등 TV의 핵심요소를 강화했다.

삼성 독자 화질 엔진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와 사운드 시스템을 개선해 영상의 입체감과 생동감을 극대화하고, 새롭게 개편된 스마트 허브인 ‘네오 홈’을 통해 게임·영상관람·업무ㆍ홈트레이닝 등 다양한 인 홈 액티비티(In-Home Activity)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OLED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과 벤더블 TV 'LG 올레드 플렉스(FLEX)' 등을 곧 출시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97형 올레드 TV는 4K(3,840×2,160) 해상도에 디스플레이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올레드 화면과 그간 축적해온 올레드 화질/음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조합한 제품이다.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는 영상 속 얼굴이나 신체, 사물, 글씨, 배경 등을 구분해 입체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2채널 음원을 가상의 7.1.2채널 입체음향으로 변환한다. 다른 LG 올레드 TV 모델과 마찬가지로 영상∙음향기술기업 돌비(Dolby)의 영상기술 돌비비전(Dolby Vision) IQ와 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한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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