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여고동창 세 여자가 펼치는 한여름 오후의 발칙한 수다를 그린 영화 ‘씨, 베토벤’이 27일 개봉된다. ‘씨, 베토벤’은 국내 최고의 인기 극단 ‘차이무’에서 지난 2012년 제작해 공연한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상연 당시 높은 객석점유율을 자랑하며 여성관객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호응을 모았던 작품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오랜 친구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는 하진, 자유연애주의자이지만 양다리가 발각돼 타의로 솔로 생활 중인 성은, 유부남과의 연애로 고민 중인 영이다. 그녀들의 수다로 차츰 드러나는 인생과 고민, 사랑과 상처 등 맛깔스러운 대사와 통통 튀는 리액션, 애드리브 넘치는 연기 앙상블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에서 하정우의 전 부인이자 처참한 재난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는 이지수 기자로 출연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배우 김소진과 ‘여고괴담:여우계단’, ‘퀵’ 등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실력파 배우 공상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하류인생’ 등에 출연한 오유진이 주인공 3인방을 열연했다.

‘여자들의 수다는 앎이다’ ‘여자들의 수다는 약이다’ ‘여자들의 수다는 밥이다’의 카피와 함께 펼쳐지는 여고동창생들의 수다는 여자들만이 할 수 있는 아찔하고도 아슬아슬한 이야기 거리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씨, 베토벤’은 극단 차이무의 대표이자, 영화와 TV 드라마를 넘나들며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겸 연극 연출가인 민복기가 극을 쓰고 연출을 담당했다. 여기에 영화 ‘마지막 늑대’, ‘강적’의 조감독 출신인 박진순 감독과 공동 연출로 완성된 작품이다. 영화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여고생 3인방의 대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실제 여고동창생들의 수다를 엿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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