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최연화 기자]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가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에 여성그룹의 선정적 안무 장면을 방송한 지상파․케이블 채널의 음악 프로그램에 대해 ‘권고'를 의결한 바 있다.

그렇다면 그들의 노출 수위는 어디까지 제재될 수 있을까?

대다수의 걸그룹은 다리나 전신의 각선미를 최대한 강조한 짧은 원피스, 허벅지 옆선까지 트인 치마, 꽉 끼는 핫팬츠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노출을 부각시키는 퍼포먼스가 가세되면서 노출과 표현의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식을 줄 모르는 걸그룹의 낯 뜨거운 노출경쟁이 절정에 달했다.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가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에 여성그룹의 선정적 안무 장면을 방송한 지상파․케이블 채널의 음악 프로그램에 대해 ‘권고'를 의결한 바 있다. 그렇다면 그들의 '노출' 수위는 어디까지 제재될 수 있을까?

대다수의 걸그룹은 다리나 전신의 각선미를 최대한 강조한 짧은 원피스, 허벅지 옆선까지 트인 치마, 꽉 끼는 핫팬츠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노출을 부각시키는 퍼포먼스가 가세되면서 노출과 표현의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 걸그룹은 우유를 자신의 몸에 붓는 스트립쇼 같은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위가 이쯤 되다보니 자신의 신체부위를 더듬거나 옷을 벗는 동작은 식상할 정도다. 마치 파격적인 노출이 성공으로 이어지기라도 하듯 너나할 것 없이 ‘더 화끈한’ 섹시 콘셉트만을 밀고 있다.

초반에 청순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강조하던 걸그룹들까지 느닷없이 변신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니, 대체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문제는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춤동작이 가족시청 시간대에 경쟁적으로 방송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시청률 경쟁에 혈안이 된 방송사는 방통심의위 지적을 받아도 바로 잡는 ‘척’만 하고 있다.

“시정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말로만 때우고 있으니 속수무책이다. 때문에 걸그룹의 선정적인 모습은 여전히 방송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5년 전, 소녀시대는 전 멤버가 핫팬츠 차림으로 각선미를 강조한 군무를 선보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대중에게 인기를 얻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연예인이기에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를 일종의 무기로 삼는 행위에 대해 무조건 비난을 할 수는 없다.

더군다나 그룹의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섹시 콘셉트가 절박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뜻 보면 돌파구로만 보이는 섹시 콘셉트에 보이지 않는 함정이 존재한다.

한 번 섹시함을 선택한 걸그룹의 남은 승부수는 노출뿐이라는 것. 그러나 노출에는 ‘깊이’가 없고 ‘끝’만 존재한다.

모든 것을 다 보인 걸그룹은 어디로 갈 수 있을까. 출구 없는 경쟁이다. 노출코드를 하나의 통과의식처럼 치러야하는 자극적인 마케팅과 업계분위기에 확실한 제재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연화 기자  choi@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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