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10월 또 한차례 인상될 전망이다. 유가 상승에 따라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석 달 만에 반등했기 때문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요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3만6400~27만5800원으로 책정했다. 이달 3만5000~25만9000원과 비교해 1200~1만6800원 올랐다.

아시아나항공도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3만9300~21만9500원으로 올렸다. 이달과 비교해 4000~2만600원 상승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7월 까지 상승하다가 8월 보합, 9월 하락세를 보였지만 내달 다시 오른다. 유류할증료 적용단계도 이달보다 1단계 상승한 17단계가 적용된다.

유류할증료가 상승한 것은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한 달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18.81센트, 배럴당 133.9달러였다. 9월 기준 갤런당 304.21센트, 배럴당 127.77달러보다 소폭 상승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된다.

다만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9월 1만8천700원에서 10월 1만5천400원으로 3300원 인하된다. 한편 고물가, 고환율에 상황에 더해 석달만의 유류할증료 상승으로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3일 정부가 PCR검사를 폐지해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던 여행업계에서는 다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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