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코로나19 확산 기간 호황을 누린 가구 인테리어·가구업계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원자재 공급 불안으로 올 상반기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활로 모색에 나섰다. 온라인 채널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한편 ‘책임시공’을 강조하면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한샘 “리모델링 신상품 출시·품질 강화·디지털전환”

한샘은 온·오프라인 혁신 지원을 통한 홈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샘은 지난 2일 상암사옥에서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열고 홈 리모델링 시장 변화와 고객 니즈를 반영해 ▲리모델링 신상품 개발 ▲시공품질 강화 ▲디지털전환 ▲온·오프라인 연계(O2O) 채널 확대 ▲광고·마케팅 등 성방 방안을 소개했다.

한샘은 우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적극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사를 가지 않고 ‘살면서 집을 고치는’ 이들의 수요를 겨냥해 리모델링 공사를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공간 패키지’ 신상품을 출시한다.

오는 4분기에는 고객이 바꾸고 싶은 공간만 선택해 바꾸는 ‘부분 공사’ 상품을 선보인다. 짐 보관 서비스·숙박 제공 등 살면서 리모델링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전문건설업 면허를 보유한 시공물류 전문 자회사 ‘한샘서비스’를 통해 ‘책임시공’ 체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숙련된 시공인력과 현장 관리자 패키지 매니저(PM) 등을 투입해 대리점은 고객 상담·설계 등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사 실명제’도 도입해 국가공인자격을 보유한 전문성 있는 PM이 실측·견적, 공정 관리, 시공감리, 사후서비스(AS)를 제공한다.

한샘은 내년 1분기 한샘몰과 한샘닷컴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을 선보이는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 계획도 공개했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리모델링 정보를 쉽게 찾고, 공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대리점들의 온라인 유통 채널 확대와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온라인 고객과 오프라인 대리점을 연결하는 O2O 채널에 투자를 확대한다. 오늘의집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과 전략적 제휴를 늘리고, 라이브방송·홈쇼핑의 편성 횟수를 늘려 다양한 채널을 통한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LX하우시스, 시공인력 양성·직영몰 개편

LX하우시스는 최근 직영 온라인 쇼핑몰인 ‘지인몰’을 새단장하며 온라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영역에서는 시공인력 교육을 위한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시공전문가 양성에 나서고 있다.

새단장한 지인몰은 LX Z:IN 인테리어 제품 판매는 물론, 주거형태와 예산, 스타일에 따른 고객별 인테리어 추천까지 한다. 이와 함께 가까운 LX Z:IN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연결 서비스를 추가해 O2O 플랫폼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LX하우시스는 지인몰 '커뮤니티' 메뉴를 통해 최신 시공사례 정보와 시공가이드, 인테리어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평형·공간·제품·색상별로 실제 시공사례 및 시공가이드 630여 건, 최신 트렌드 50여 건 등이 등록돼 있다.

또 가구·홈데코·가전 등 고객이 선택한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여러 제품까지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지인몰에는 50여 개의 제휴 업체가 입점해 주택 리모델링시 필요한 1,000여 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LX하우시스는 앞서 지난해 12월 경기 평택시에 연면적은 3650㎡ 규모의 ‘LX 지인(Z:IN) 인테리어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시공인력 양성에 돌입하기도 했다. 철거·설비·전기 같은 기본 공사부터 창호·주방·욕실·바닥재 등 인테리어 제품 시공까지 15개 공종별 강의장과 실습장을 갖춘 업계 최대 규모 교육장이다. 

LX하우시스의 아카데미는 개관 후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LX하우시스는 아카데미 개관 이후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10개 과정을 교육해오고 있다. 지난 올해 초 개설한 일반인 대상 교육 과정엔 70명 모집에 약 800명이 지원하며 11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LX하우시스는 올해 연간 160회의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3000여명의 시공전문가를 키울 계획이다.

홈씨씨, 유튜브 통해 고객 만나고 시공서비스 강화

KCC글라스의 ‘홈씨씨 인테리어’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 중이다. 이에 더해 '토털 인테리어 패키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시공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홈씨씨의 ‘우수파트너’ 시리즈는 홈씨씨인테리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전문 시공 업체 중 우수한 파트너를 선정해 소개하고 인터뷰 형식을 빌려 인테리어 관련 정보를 안내하는 영상 콘텐츠다.

현재까지 공개된 5편의 영상은 △A/S(사후관리) △전세집 인테리어 △견적서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아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지난달에는 ‘구슬땀 흐르는 체험!시공 현장’편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홈씨씨 인테리어 파트너 업체인 (주)스탠다드의 이현구 이사는 실제 인테리어 시공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중문 및 욕실 인테리어 정보를 공개했다.

홈씨씨는 이 외에 △욕실 △거실 △현관 등 고객이 원하는 공간만 골라 부분 리모델링이 가능하도록 한 '토털 인테리어 패키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시공 서비스의 품질을 강조하고 있다. 고객이 취향에 따라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하면 상담부터 사후관리(AS)까지 원스톱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홈씨씨 인테리어는 이번 패키지 상품 확대로 욕실·거실 패키지를 스타일에 따라 세 가지로 늘렸다. 이를 통해 욕실·거실 패키지는 각각 9개로 늘어났다. △오가닉(ORGANIC) △소프트(SOFT) △트렌디(TRENDY) 등 각 스타일에서 준비된 세 가지 패키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예산과 주거환경을 고려해 알맞은 패키지를 선정해 시공하면 된다.

시공 과정에는 본사가 검증한 전문 파트너가 참여한다. 실제로 홈씨씨는 또 전국 인테리어 시공 파트너를 대상으로 평가 체계를 도입하고 표준 시공·고객 응대·표준계약서 사용 의무화 교육 등을 진행해 시공 품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 외에 본사에서 상담 접수부터 AS까지 시공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시공 후 1년간 무상으로 AS도 제공한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집콕’ 등 영향으로 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 및 하자 사례도 늘었다”며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을 만한 온라인 접근성과 브랜드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시공 품질 및 하자 보수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중요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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