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올해 2분기 자산운용업계의 순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7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금리 인상 기조와 증시 시장 침체, 불안정한 국제 금융 시장의 영향에 투자자들 역시 안정성을 추구, 제1금융권으로 몰리며 자산운용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362.2조원으로 3월말(1,364.6조원) 대비 2.4조원(△0.2%) 감소했다. 펀드수탁고는 818.3조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43.9조원으로 3월말 대비 각각 1.2조원(△0.1%), 1.2조원(△0.2%) 감소했다.

공모펀드(280.8조원)는 3월말(299.6조원) 대비 18.8조원 감소했으며, MMF(△15.6조원)․주식형(△4.2조원) 위주로 감소했다. 사모펀드(537.5조원)는 17.6조원 증가했으며, MMF(+8.8조원)․부동산(+4.7조원)․특별자산(+3.9조원) 위주로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43.9조원으로 채권(△1.9조원) 등의 감소분이 부동산(+0.5조원) 등 증가분을 상회하면서 3월말(545.1조원) 대비 1.2조원(△0.2%) 감소했다.

2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1701억원으로, 전분기(3,613억원) 대비 1912억원(△52.9%) 감소하고 전년동기(6,074억원) 대비로는 4373억원(△7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2,933억원)은 증권투자손익 감소분(△1,819억원, △283.8%)이 수수료수익 증가분(+946억원, +9.6%)을 상회함에 따라 전분기(3,926억원) 대비 993억원(△25.3%) 감소했다.

업외손익(△407억원)은 전분기(661억원) 대비 △1,068억원 감소(△161.7%)하고, 전년동기(1000억원) 대비 1,407억원 감소(△140.7%)했다. 380개사중 146사가 흑자(3,697억원), 234사는 적자(△1,995억원)를 기록했고 적자회사 비율(61.6%)은 ’22.3월말(32.5%) 대비 29.1%p 상승했다.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304사중 207사(68.1%)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3월말 적자회사비율 36.3%(284사중 103사) 대비 31.8%p 상승했다. ROE는 5.7%로 전분기(12.5%) 대비 6.8%p 하락하고 전년동기(24.0%) 대비로는 18.3%p 하락했다.

수수료수익은 1조 801억원으로 전분기(9,855억원) 대비 946억원 증가(+9.6%)한 반면, 전년동기(11,035억원) 대비 234억원 감소(△2.1%)했다.

펀드수수료(9,008억원)가 전분기 대비 1,083억원 증가(+13.7%)한 반면, 일임자문수수료(1,793억원)는 전분기 대비 138억원(△7.1%) 감소했고, 판관비는 6,517억원으로 전분기(6,596억원) 대비 79억원 감소(△1.2%)했으나, 전년동기(5,548억원) 대비로는 969억원 증가(+17.5%)했다.

고유재산 운용(운용펀드 시딩 등)에 따른 증권투자손익은 △1,178억원으로, 금리 상승,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819억원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지속적 금리인상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 등에 대비하여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및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3월 기준 현재 자산운용업계의 운용자산 규모 1위는 삼성자산운용으로 292조2664억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68조7171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KB자산운용으로 125조2636억원을 보유했다. 4위인 한화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104조2557억원, 신한자산운용은 75조원을 기록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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