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롯데쇼핑이 중국에 남아있던 마지막 백화점 매장을 정리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가 이어진 끝에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중국 청두의 ‘롯데백화점 청두환구중심점’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백화점 청두환구중심점’은 롯데쇼핑이 지분 100%를 보유한 점포다.

롯데쇼핑은 2008년 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롯데백화점 톈진점, 웨이하이점, 청두점, 선양점 등을 개장했다. 롯데마트 또한 2008년 중국 마크로 8개 점포 인수를 시작으로 2009년 하반기에는 대형마트 체인 TIMES(대형마트54개점·슈퍼11개점)를 인수해 중국 시장에서 최대 110여점포를 운영하는등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 2017년부터 소방·위생·환경 규정 위반 등 중국 정부의 견제를 받았다. 이후 롯데마트는 2018년 상해점, 북경점, 심양점, 중경점 등을 철수하며 현지 사업을 마무리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동남아시아로 에너지를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한다.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동시 진출 이후 약 15년 만에 인도네시아 도매점 35곳·소매점 14곳, 베트남 빈 점을 포함해 15개 점 등 아세안 지역에서만 모두 64개 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특히 오는 2023년까지 인도네시아 점포를 100여개로 확대해 인도네시아 전국 물류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은 주요 도시에 거점 매장을 열고 PB확대, 현지 직소싱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동남아는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맞춤형 전략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