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내 유통 빅3로 꼽히는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 롯데쇼핑이 광주 복합쇼핑몰 개발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초 가장 먼저 복합쇼핑몰 개발을 발표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백화점 광주점을 리뉴얼하고 스타필드 광주점을 건립하는 '투트랙'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아직 구체적인 개발안을 내놓진 않았지만, 적극적인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스타필드 광주·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동시 개발 추진

신세계그룹은 광주광역시 어등산 부지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와 백화점 개발을 동시에 추진한다. 스타필드를 운영 중인 이마트 계열 신세계프라퍼티가 체류형 정통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광주(가칭)' 개발에 나선다. 스타필드 광주가 건립되면 호남권 최초 스타필드가 된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경험과 역량을 총 집결해, 쇼핑·문화·레저·엔터에 휴양까지 한 곳에서 즐길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신세계그룹은 기존 광주신세계 백화점을 대폭 확장하며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로 업그레이드 리뉴얼 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양 점포가 계획대로 건립될 경우 스타필드 광주는 3만여명,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는 2만5000여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 창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광주신세계는 업계 최초로 현지 법인을 세운 후 지난 28년간 광주·호남 지역 주민의 사랑과 배려에 힘입어 지역 1번점으로 성장해왔다"며 "광주신세계를 비롯해 신세계그룹에 보내주신 지역 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오래 전부터 검토했던 스타필드 광주 건립과 광주신세계 확장 리뉴얼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전남방직 부지에 '더현대 광주' 출점

현대백화점그룹은 부동산 개발 기업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광주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31만㎡에 '더현대 광주' 출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6일 가장 먼저 광주 도심에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버금가는대규모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협의가 마무리되면 사업에 본격 돌입할 수 있다. 휴먼스홀딩스제1차PFV는 '더현대 광주' 외에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국제 규모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도 추가 유치할 예정이다. 해당 시설이 개장하면 2만2000명의 지역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은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결합된 이전 복합쇼핑몰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라며 "쇼핑과 함께 여가·휴식·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쇼핑시설"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신중히 입지 검토 중"

롯데쇼핑은 아직까지 광주 복합쇼핑몰 개발 계획을 구체적으로 내놓지 않고 있지만 "참여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사측은 지역 상권 내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만큼 신중히 입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15 광복절을 맞아 특별 사면 및 복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광주 복합쇼핑몰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대형복합쇼핑몰 건립을 위해 2만평 규모의 부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광주 북구 본촌공단내 롯데칠성 공장부지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쇼핑중은 이달 중으로 관련 계획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는 현재 광주에서 롯데백화점 광주점과 롯데아울렛 수완·월드컵점,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 등을 운영 중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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