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오피니언 칼럼
여름철 비염 예방 및 관리 필요
심영환 한의사 | 승인 2022.08.11 15:16

[여성소비자신문] 코로나가 우리의 삶에 침투한 지 벌써 2년 반이나 되었다.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면서 호흡기 질환 유병률은 전체적으로 많이 줄었으나, 비염이 자연스레 줄어드는 계절인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지 않은 비염 환자를 마주하게 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 발생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특정 물질이 코점막에 접촉했을 때 발생하는 염증반응을 의미한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을 주증상으로 하며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비염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가장 중요한 것은 점막의 촉촉함 유지이다. 우리의 호흡기 점막은 점액질로 촉촉하게 젖어 있을 때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을 방어하고 먼지나 불순물을 잘 배출할 수 있다.

비염은 일반적으로 봄, 가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이 시기에 대기 중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가장 많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습도가 급격히 낮아져 코점막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여름철에도 비염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과도한 에어컨 사용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은 고온다습해 코의 혈액순환 및 점막의 촉촉함 유지에 유리하지만, 밀폐된 실내에서 장시간 에어컨을 사용하면 코는 차갑고 건조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체온이 1도만 떨어져도 대사 활동은 13%, 면역력은 30% 가까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이런 상태에서 코점막까지 건조해지게 되니 외부 자극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름철 차가운 음료, 맥주, 아이스크림의 잦은 섭취 또한 같은 맥락에서 악영향을 미친다.

입과 코는 얇은 연구개 하나로 나뉘어있어 차가운 음식 섭취는 코 온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알코올은 휘발되면서 수분을 뺏어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여름철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40~60%의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차가운 음료, 아이스크림 등의 섭취를 줄이고 건조감을 해소할 수 있는 따뜻한 차를 수시로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염에 좋은 차로는 생강차, 배도라지차, 유근피차, 신이차, 녹차 등이 있다. 그 외 브로콜리, 양배추, 딸기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 아몬드, 아보카도, 시금치 등 비타민 E가 풍부한 음식, 그리고 등푸른생선, 호두 등 오메가3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비염 예방 및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주기적인 환기, 에어컨 필터 청소, 집먼지 진드기 예방을 위한 침구류 관리 등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외부적 요인을 차단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비염 증상이 발생했을 때 집에서 간단하게 지압해볼 수 있는 혈자리로는 영향혈, 상영향혈, 인당혈, 상성혈 등이 있다. 영향혈은 양 콧방울 0.5cm 옆 오목한 곳이고, 상영향혈은 영향혈에서 코를 따라 2cm 정도 위로 올라갔을 때 코뼈가 시작되는 부분의 바로 옆이다.

인당혈은 양 눈썹 사이의 정중앙이고, 상성혈은 앞머리 라인의 정중앙에서 2cm 정도 위로 올라간 곳이다. 해당 혈자리들을 10초씩 3~5회에 걸쳐 지압해주면 비염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비염 예방 및 관리 방법들에 대해 언급하였지만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다. 실내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 장시간 에어컨을 사용하는 환경에서 벗어날 수 없을뿐더러, 여름철에 해결되지 않은 비염은 가을로 넘어가면서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장기간 지속되면 만성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중이염, 부비동염, 후각소실 등의 합병증 또한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비염이 발생한 경우 이를 방치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침, 뜸, 한방 연고 및 스프레이, 맞춤 탕약 등을 통해 염증을 없애고 통기로를 확보할 뿐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코점막의 촉촉함과 정상기능의 회복, 면역력 강화를 목표로 치료를 진행한다.

심영환 한의사  tladudghks3@naver.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