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LCD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디스플레이업계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8월 LCD TV 패널 가격 예상치는 32인치 HD 기준 27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가격 74달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DSCC에 따르면 다른 크기의 패널도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43인치 FHD 가격은 121달러에서 51달러로, 49·50인치 UHD는 179달러에서 71달러로, 55인치 UHD는 208달러에서 84달러로, 65인치 UHD는 274달러에서 112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패널 가운데 퀀텀닷(QD) 디스플레이가 목표 수율을 초과 달성했으나 초기 비용과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하락으로 실적이 다소 정체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48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적자 폭을 키운 국내 LCD TV 패널 사업도 중단하기로 했다.

반면 OLED 패널의 전망은 밝다. DSCC에 따르면 올 1분기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644% 증가했고 동기간 노트북과 태블릿에 탑재되는 OLED 패널 출하량은 각각 110%, 106%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OLED TV 출하량이 연초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723만대, 연간 성장률은 7.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봤다. 반면 LCD TV 출하량은 약 1억9500만대로 전년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봤다.

OLED 시장조사전문업체인 유비리서치도 '2022 OLED 부품소재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소형·중대형 OLED 출하량을 전망했다. 폴더블폰과 전체 스마트폰용 OLED의 2026년 예상 출하량은 각 1억대와 7억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TV와 노트북 등에 적용되는 중대형 OLED의 경우 2026년 출하량이 TV용 1620만대, 노트북용 1720만대로 예상했다. 태블릿PC용 1620만대, 오토모티브·모니터용도 400만대 규모로 예측했다.

이에 국내 디스플레이업계도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최권영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수년 전부터 시장 변화와 소비자 수요를 분석해 LCD 사업 철수 작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상반기 사업을 완전히 종료했다"며 "스마트폰 OLED부터 시작해 IT, 대형 QD디스플레이, 자동차에 이르는 OLED 풀라인업을 구축해 재도약할 기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대형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오토모티브 등 전 분야에 이르는 전제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풀라인업을 구축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보고 LCD 생산 축소 등 구조조정과 OLED 중심의 성과 확대를 추진한다. 동시에 수익성이 약화된 LCD TV 패널 생산량을 감축할 계획이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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