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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5개 주요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2,27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658억원) 대비 5%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외부활동이 늘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됐고, 추가로 업계 전반의 비용 효율화 및 수익다각화에 힘써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5월 전체 카드 승인액은 99조3000억원으로 코로나가 극심했던 전년 동기간 82조3000억원보다 20.7%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개인카드는 67조9000억원에서 77조6000억원으로 14.2% 늘었고, 법인카드 사용액은 14조5000억원에서 21조8000억원으로 51% 급증했다.

2분기 순이익 1위는 신한카드였다.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난 2368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2분기 실적에 당산동 사옥 매각 이익 627억원(세후 455억원)이 일회성 요인으로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 상반기 규제강화와 조달비용 상승 등 리스크 요건이 있었으나 리오프닝에 따른 소비 증가와 온라인 결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등에 따라 신용카드 취급액이 늘고  사업다각화까지 이뤄 호실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의 경우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52억원으로 전년 동기(1429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전체로는 전년 동기(2789억원) 대비 12% 증가한 31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사 본업의 수익이 줄어든 상황에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제한됐던 외부활동과 소비가 증가하면서 신용판매 이용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B국민카드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26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었다. 다만 상반기 전체를 합산한 당기순이익은 2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금융자산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확대되고 카드이용금액 증가와 함께 마케팅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로 수수료이익이 확대되면서 전년동기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나카드는 상반기와 2분기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하나카드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647억원으로 전년 동기(694억원) 대비 4.4% 감소했고, 상반기 순이익도 1187억원으로 전년 동기(1420억원) 대비 16.8% 감소햇다.

우리카드의 경우 2분기 순이익은 488억원으로 전년 동기(495억원) 대비 1.4% 줄었다. 다만 올 상반기로 실적을 확대하면 전년 동기(1214억원) 대비 9.7%(129억원) 증가한 13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는 대체로 선방했지만 하반기는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고, 정부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효과 역시 뚜렷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확산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도 장애물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가맹점 카드수수료율을 ▲연 매출 3억 원 이하 영세가맹점은 0.8%에서 0.5% ▲3~5억원은 1.3%에서 1.1% ▲5~10억원은 1.4%에서 1.25% ▲10~30억 원은 1.6%에서 1.5% 수준으로 인하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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