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2014 골든글로브 작품상 수상작이자 아카데미 시상식 9개 부문 후보작 ‘노예 12년’이 27일 개봉된다. 자유인 ‘솔로몬’과 노예 ‘플랫’이라는 두 인생을 산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노예 12년’은 예고편이 공개된 후로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받았다.

‘솔로몬 노섭’의 실화를 영화로 옮긴 ‘노예 12년’은 노예제도를 인정하는 노예주와 그렇지 않은 자유주로 나뉘어 있던 1841년 미국, 뉴욕에서 알아주는 음악가이자 한 가족의 가장으로 행복한 삶을 살던 그가 사기와 납치로 인해 노예가 되어버리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는 칸, 베니스를 사로잡은데 이어 아카데미 작품상을 노리는 스티브 맥퀸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 연출과 치웨텔 에지오포,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이클 패스벤더, 루피타 니용고, 브래드 피트 등 압도적인 캐스팅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노예 12년’의 스타배우 군단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배우는 자유인과 노예, 두 인생을 살아야 했던 주인공 ‘솔로몬 노섭’을 연기한 치웨텔 에지오포다.

‘솔트’, ‘2012’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으며, 1800년대 실존 인물이기도 했던 ‘솔로몬 노섭’의 초상화와 닮았다는 이유로 캐스팅 된 비하인드 스토리로 유명하다.

그는 내면을 울리는 눈빛으로 극한의 상황에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솔로몬 노섭’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영화를 빛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노예 12년’의 감독 스티브 맥퀸은 “이 영화는 대단한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된 영광스러운 작품이며, 그 시작에는 치웨텔 에지오포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으며 “그 시대를 위한 연기를 보여준다”는 언론의 호평과 함께 런던비평가협회상을 비롯, 워싱턴DC비평가협회상, 보스턴비평가협회상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오는 3월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자로도 꼽히고 있다.

자유인으로 태어나 뉴욕의 엘리트 음악가에서 노예로 인생이 뒤바뀐 ‘솔로몬 노섭’을 열연한 그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12년간의 고통이 진하게 묻어나는 인상적인 얼굴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 예정이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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