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사람이다.

사람 속에 들어있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박노해의 시 ‘다시’를 다시 읽어본다. 시인은 이 시를 통해 인간은 과거를 돌아보고 오늘을 다시 살 수 있어야 희망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희망이란 어떤 꿈에 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답게 사는 근원적인 것을 의미하고 있다. ‘사람다운 삶’이란 어질고 따뜻한 이해의 품에서 서로가 느끼기에 좋은 삶이 아니겠는가. 희망도 새 길도 사람이 만드는 것이며 “참 좋은 사람”도 바로 그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이 시에서 시인은 세상 모든 것은 사람에게서 시작되고 사람에 의해 진행됨을 일깨우며 그러므로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고 답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도 오늘 ‘다시’ 시작해보자. 어제의 미흡했던 일들을, 미처 하지 못했던 용서와 이해와 사랑을, 오늘 ‘다시’ 돌아보면서 가장 사람답게 말이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해서.   

구명숙 숙명여대 명예교수  k9350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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