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 홈페이지 캡쳐

지난달 12일 개막한 2012 여수엑스포를 찾은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코레일이 선보인 ‘KTX 여수엑스포’ 상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김모씨는 주말을 이용해 여수엑스포를 방문키로 하고 코레일에서 판매중인 KTX 여수 엑스포 관광여행 상품을 결제했다. 

결제 후 바우처를 받아 본 김 씨는 여행 당일 KTX를 타기 위해 용산역에 도착, 출발정보를 살펴보다가 바우처에 적혀있는 시각에 여수엑스포로 가는 KTX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김씨는 안내소에 문의했고, 김 씨가 예약한 상품은 용산역이 아닌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상품임을 알 수 있었다.

김 씨가 출발지를 착각한 이유는 코레일의 바우처에 있다. KTX 여수엑스포 관광여행 상품 바우처 상품명에 ‘[여수엑스포]정기_하행(용산→여수엑스포)’라고 적혀 있던 것.

여행구간에 ‘출발 서울→도착 여수EXPO’라는 내용과 함께 출발 시각, 도착 시각이 적혀있었지만 여수엑스포로 출발하는 기차의 대부분이 용산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두고 볼 때, 또 다른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보통 경부선은 서울역에서, 호남선은 용산역에서 출발한다. 여수엑스포는 호남선이기 때문에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때문에)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여행상품은 극히 적고, 여행상품명에 용산에서 여수엑스포로 찍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가 혼동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서울에서 출발하는 상품이 뒤늦게 나오다보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소비자의 혼동을 야기시킬 수 있는) 상품명에서 ‘용산→여수엑스포’라 적혀있는 부분을 삭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 측은 “(열차 혹은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도 승차구간을 확인할 의무가 있다”며 “상품명, 승차구간은 통상적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출발지를 잘 못 알아 놓쳤을 경우는 환불이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비자에게도 승차구간을 확인할 의무가 있다는 해명보다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표기하는 노력이 우선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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