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은행업계는 보다 친숙하게 고객과 가까이하는 금융 서비스 체험을 위해 게임사와 손을 잡고 공동 개발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금융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금융’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넷마블은 하나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를 위해서다.

하나은행은 당시 “넷마블과 하나은행 본점에서 MZ세대를 대상으로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주요 업무협약 내용은 ▲금융-게임 연계 금융 콘텐츠 개발 ▲디지털 채널 이용한 공동 마케팅 추진 ▲미래 성장동력 위한 공동사업 발굴 등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협약의 결과로 탄생한 게임이 ‘투자의 마블’이다. 넷마블과 하나은행이 공동 개발한 ‘투자의 마블’은 양사가 지난 5월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금융과 게임이 결합된 모의투자게임 서비스다.

‘투자의 마블’은 넷마블 게임 ‘모두의 마블’ 형태의 보드에 금융상품을 배열해 주사위를 굴려 도착하는 칸에서 투자 여부와 투자금액을 결정하고 투자한 상품의 과거 2년 실제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수익에 따라 자산의 증감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금융 체험 게임이다.

보드는 주식, 채권, 주요지수, 해외주식 등 11가지 대표적인 금융투자상품 외에도 OX금융퀴즈, 랜덤카드, 금융위기, 하나원큐(원하는 칸으로 이동) 등으로 구성돼 재미있게 다양한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넥슨도 신한은행과 꾸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온라인 FPS 게임 ‘서든어택’에 ‘신한 SOL 서든패스 스폰서십’ 실시하면서 두 서비스를 접목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 중이다.

지난 5월 생존모드 ‘퍼스트존’ 맵에서 ‘SOL 퍼즐’을 수집하면 ‘신한 SOL KEY 교환권’, ‘신한 SOL 무기 패키지’, ‘1만 경험치’, ‘300SP’ 등 다양한 보상으로 교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제공했다. 이 중 ‘신한 SOL KEY’는 신한 쏠(SOL) 앱에서 ‘돌격 기간연장 영구제’, ‘저격 기간연장 영구제’ 등을 얻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

우리은행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협업을 했다. 지난 4월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함께하는 2022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에 참석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해당 리그의 공식 후원도 실시하고 있으며, 리그에서 응원하는 팀과 선수의 응원글을 남기거나 응원문구를 만들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고 승부예측에 참여해 아이템으로 교환가능한 ‘골드리워드’를 제공했다.

NH농협은행은 자체적인 게임 컨텐츠를 개발했다. 자사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에서 묘목심기와 농작물 재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형 콘텐츠 ‘올리네 농장’을 선보였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은 기존에 ‘금융은 어렵다’는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엠지세대와의 접점을 키우고 게임을 통해 자사의 금융 서비스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어 이같은 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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