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이지은 기자] 이선율 박사는 지난 3일과 4일 양일에 걸쳐 전남 나주시 대호동 나주대학교 평생교육원과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학교 평생교육원 삼애관에서 시니어모델 연기특강 수업을 진행했다.

약 40여 명의 모델연기 지망생들은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로 구성된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 시민이다. 이 수업을 강의한 이선율 박사는 연기교육의 커리큘럼과 오브제를 활용한 연기 실습을 병행하였다.

공연예술 이론은 실전 연기 수업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연기에 있어서 내재된 생각, 정신적 활동도 중요하지만 우선 올바른 자세와 균형 잡힌 신체의 흐트러짐 없는 연기를 실행함이 우선이라고 강조하였다.

로버트 드 니로 배우는 '택시 드라이버'(1976, 마틴 스콜세지 감독) 촬영을 앞두고 배역의 감정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12시간 교대 근무 택시 운전기사 업무를 직접 체험해 보았으며, 박지환 씨는 '유체이탈자'(2021, 윤재근 감독) 행려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노숙자 생활을 한 열정 배우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 박사는 모델연기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아베트 베닝 주연의 '갈매기'를 보여주며 시대적 상황 흐름 속에 펼쳐지는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내러티브의 변화와 내면 연기를 눈빛, 표정, 화술, 발성, 표현 요소 등 배역 대사전달력을 메소드 연기(Method Acting) 방법론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갈매기'는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홉의 1896년 작품으로 사회나 국가로부터 보장받아야 할 인권과  예술가의 외로움 등 사랑, 예술, 권력관계의 내부적 갈등을 표현한 작품으로 2018년 마이클 메이어 감독에 의해 영화로 재탄생된 작품이다.

이날 남부대에서 연기력으로 수업을 견인한 기상돈 씨는 "어려운 연기 이론을 재미있게 풀어주셨다"고 말했다. 기 씨는 일주일에 한번 광주에서 서울 강남 소재의 연기 아카데미를 오가며 연기자를 꿈꾸고 있는 의료인이다.

이 박사는 "패션쇼를 빛나게 하는 요소는 런웨이 위의 워킹, 턴, 포즈 뒤에 숨은 모델의 연기력이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칠두 패션모델, 박막례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참여형 미디어 영상 콘텐츠를 확산, 활성화시켜서 고령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변화를 주도, 대비하기 위한 본격적 사회 진입 및 일자리 창출과 함께 우울증과 치매예방 등의 건강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스마일워킹협회' 김대식 회장은 "이번 특강은 유명 탤런트가 섭외되어 있었으나 사정상 급하게 일정이 변경되어 이선율 박사님을 초청하여 강의를 듣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수업에서 연기의 이론 및 실기를 강의하면서 학생들의 임하는 진지한 태도와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는 이 박사는 아역 모델ㆍ배우부터 출발하면서 '내면 연기'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현재는 연기 강의뿐 아니라 지자체 문화 예술 관련 분야 일로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 박사는 "얼마 전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고 강수연 배우가 하늘의 별이 되었는데 그녀가 보여준 연기는 '씨받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7, 1989, 임권택 감독) 등 작품 예술성의 극치를 보여주어 연기를 배우는 이들에게 지침이 되고 있다. 이제 그녀는 떠났지만 한국 영화의 큰 거장의 빈자리가 당분간 느껴질 거다"고 언급했다.

이지은 기자  wavy080@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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