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통령실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10일 윤석열 새 정부가 출범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윤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여러번 밝힌 것을 두고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새 정부는 제약바이오 혁신위 신설로 기초연구, 병원, 제약바이오기업 등이 함께 협력하고 관계 부처가 정책·재정 지원을 지속하는 '바이오헬스 거버넌스'를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이 후보 당시 제약바이오 컨트롤타워 설치 및 바이오헬스산업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선정한 운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는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이 채택돼 있다. 

지난달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분과는 '바이오헬스 한류시대' 개막을 목표로 한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기초연구·병원·기업이 협력하고 관련 부처가 지혜를 모을 수 있게 바이오헬스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것으로 혁신위는 대통령 직속이나 총리 직속으로 둘 예정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관 전문가 협의체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 제약기업이 혁신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글로벌 메가펀드를 조성하고, 디지털·바이오를 연결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공약으로 거론했던 혁신위원회, 메가펀드 조성을 공식화하는 것은 당선 후 처음이다.

세부 추진 과제로는 △감염병 등 보건안보 관련 과제와 희귀난치 질환 등 국가적 해결 필요과제에 대한 혁신적 연구개발체계를 구축(한국형 Arpa–H) △WHO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계기로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구축하고 세계바이오서밋 개최 등을 통해 바이오 분야 글로벌 중심으로 도약△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의료․건강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건강정보 고속도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맞춤형으로 제공 등이다.

이어 △ 보건의료 빅데이터 구축 및 개방, 바이오 디지털 활용 인공지능 개발 등 데이터 기반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정밀의료 촉진 △연구 단계부터 기술-규제 정합성을 동시 검토해 규제예측성을 높이고 全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제품화 성공률 제고△허가 후 사용정보 수집․평가를 통한 제품안전·성능 환류체계 확립, 시장성보다 공공가치가 큰 희귀제품 등 국가공급기반 확충 등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및 첨단의료분야 R&D 확대로 바이오헬스 한류시대를 열고 R&D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며 "또 인수위원회에서도 제약바이오업계가 요청해 온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고 새 장부의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 정책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정석 회장은 "바이오헬스산업 성장을 위한 신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포함한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의 수립 결정에 감사하다"며 "위원회가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의 핵심기구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바이오 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간주하고 지원하겠다는 계획은 적절하다"며 "이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왔다. 불확실성이 강한 바이오 산업에 맞는 전체적인 로드맵을 그리는 위원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정부의 지원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정설로 여겨진다. 신약 개발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개발 후 상용화에 성공하기까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제약사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적극적인 신약 개발에 애쓸 수 있다는 취지다.

업계는 또한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책 수립 과정에서 산업계 전문가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반영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규제 부분에서는 기술 개발과 발전 속도가 빠른 산업 특성에 맞춰 '네거티브' 규제 적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초기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혁에 힘써달라고 주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초기 단계의 바이오 벤처들이 정부의 아낌없는 제도적 지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 위주의 제도 개혁의 틀을 마련해달라"고 밝혔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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