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담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미혼모들이 수업시간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도담학교 검정고시학습반 재학생 중 지난 4월 15일 대입검정고시에 응시한 응시생 4명 중 3명이 최종합격했으며, 1명은 5과목에 합격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담학교는 서울특별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에서 부설로 운영되고 있으며, 임신․출산 등으로 학업이 중단된 두리모, 미혼부의 계속학습을 지원하는 대안학교다.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에 따르면 도담학교 검정고시학습반의 재학생은 모두 양육두리모, 미혼부들로 자녀양육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경제적인 어려움 뿐 아니라 학업에만 집중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으나, 자녀들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다는 목표아래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학업에 임하고 있다.

지난 15일에 발표된 2012년도 1차 대입검정고시 결과 도담학교 응시생 4명 중 3명은 평균 94점, 86점, 76점 등 좋은 점수로 최종합격했으며, 1명은 5과목(국어, 사회, 국사, 도덕, 정보사회와컴퓨터)에 합격했다.

합격생 김지나(가명) 씨는 도담학교에서 중학교과정부터 공부를 시작했으며, 2년에 걸쳐 중학교․고등학교 과정을 모두 마쳤다.

김지나 씨는 “도담학교 선생님들 때문에 다시 웃을 수 있었고, 희망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품을 수 있었다”며 “이 곳이 내 친정이고 교장선생님이 내 친 엄마 같다. 사회에 나가서 선생님들께 받은 사랑에 보답하며 살겠다”고 감격했다.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최종 합격생 중 2명은 대학입학을 희망하고 있으며, 다른 1명은 취업을 준비 중이다”라며 “(그러나) 대학진학을 원하는 학생의 경우 대학에 입학한다 하더라도 비싼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다.

도담학교에서 함께 공부하고 싶은 두리모, 미혼부들은 서울특별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 도담학교 사업 담당자(02-861-3020)에게 문의하면 된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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