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고승주기자] 동양그룹 사기CP 피해자 779여명이 동양그룹과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동양엔 사기로 고객을 기망한 것, 정부엔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소송인들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정당한 사유가 없음에도 투자자의 이익을 해하고 회사에 이익을 취하도록 지시했으며, 동양증권 역시 고위험 상품에 대한 설명을 누락해 고객 보호의무를 저버렸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또한 2006년 동양그룹 계열사가 부적격 어음을 발행하고 매매를 중개했다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감독의 의무를 소홀히 해 오늘의 사태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원에 제출된 손해배상청구 소장은 5건으로, 총 청구액은 3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소비자원 측은 원고들은 기업뿐만 아니라 금융당국도 피해 배상의 당사자임을 밝혀내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앞으로 계속될 2차 소송에서는 회계법인 등에도 배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승주 기자  sj.g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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