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인도 전통 의학인 아유르베다와 요가는 자매 과학이다. 인간의 건강한 삶과 영적 수련에 있어 고대부터 인도인들은 아유르베다와 요가를 발전시키며 현대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요가의 행법 중 하나인 아사나는 모든 체질에 유익하며, 바르게 행해지면 아유르베다에서 바라보는 질병의 원인인 도샤(바타, 피타, 카파)들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

아사나는 자세가 가장 왜곡되기 쉬운 바타 유형의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하다. 아사나를 행할 때 고려해야 할 주요한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아사나를 행하는 방식과 태도이다. 둘째는 어떤 아사나를 택할 것인가이다.

아사나를 어떻게 행하느냐는 어떤 아사나를 행하느냐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리 올바르고 우리 몸에 유익한 영향을 주는 아사나라 할지라도 그릇된 방식으로 행한다면 기대하는 만큼 효과를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초보자들은 그들의 체질에는 좋은 아사나로 추천되는 자세일지라도 아직 유연성이 부족하여 제대로 행하기 어려운 자세들을 행하려고 할 때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몸은 익숙하지 않은 아사나들을 행할 때 가하는 새로운 동작과 다양한 근육 부담을 위해 준비될 필요가 있다.

요가 아사나의 왕이라고 불리는 머리서기(시르사아사나)의 경우, 적절하지 않게 행해지거나 몸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을 때 억지로 행해지면 경추에 강한 압박을 주어 위험할 수도 있다. 억지로 아사나를 행하려는 태도는 현명하지 않다.

그러나 여럿이 함께 수련하는 공간에서 타인의 아사나 성공 모습은 자극을 받게 되고 그 자세를 반드시 성공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에 휩싸이게 된다. 이럴 때 우린 요가의 본질인 마음 다스리기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요가 아사나는 요가의 수많은 행법 중 하나일 뿐이며 아사나의 성공이 나에게 행복과 요가의 진정한 목표인 자기 본성을 발견하게 해주는 것이 아님을 자각해야 한다. 아사나는 분명 현명하고 지혜롭게 수련해야 할 것이다.

동일한 아사나라도 다양한 도샤 유형들에 맞게 조정될 수 있다. 느리게, 견실하게, 부드럽게 행해지는 아사나들은 일반적으로 바타를 감소시킬 것이다. 서늘함, 에너지의 확산, 이완으로 행해진 아사나들은 피타를 감소시키고 신속함, 열, 노력으로 행해진 아사나들은 카파를 감소시킬 것이다.

아사나가 단독으로 행해지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연속적인 배열로 이루어지는 데 아사나들을 연속적으로 행하는 동안, 비록 행하는 모든 아사나들이 체질 유형에 다 이상적이지는 않을지라도 여러 근육과 관절들의 운동을 통해 이로움을 얻기 위해 다양한 아사나들을 행할 수 있다. 그러니 너무 체질 유형에 집착하며 아사나를 선별하려고 하진 않아도 괜찮다.

<타다아사나>

타다아사나는 서 있는 자세의 기본이며 올바른 방법으로 행해진다면 모든 도샤를 균형 잡히게 하는 기초적 자세가 될 것이다. 양발을 엉덩이 넓이로 벌리거나 가지런히 모으고 똑바로 선다.

양발이 바닥에 고르게 닿도록 하고 체중이 발바닥 아랫부분과 뒤꿈치에 고르게 실리도록 한다. 발가락은 움켜쥐지 말고 편하게 이완한다. 다리의 근육에 힘을 주고 무릎을 위로 당겨 올리듯 한다.

다리로부터 엉덩이를 끌어올린다. 꼬리뼈에서부터 정수리까지 척추를 쭉 끌어올린다. 어깨는 부드럽게 힘을 빼 아래로 내리고 팔과 손은 편안히 옆에 두거나 가슴 앞에 합장하여 안잘리 무드라를 취한다.

너무나 쉬워 보이는 타다아사나이다. 그저 서 있기만 하면 될 것 같은 자세이지만 막상 바르게 선다는 의식을 갖고 자세를 취해보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누구나 서 있는 자세를 할 때 발바닥을 의식하지 않는다. 자신의 머리 위치와 다리의 힘을 이용해 무릎을 펴고 서 있다는 감각을 전혀 의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단 1~2분이라도 매일 바르게 서 있는 타다아사나 수련을 해 보자. 이 자세의 수련을 통해 당신은 척추를 바른 위치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트리코나아사나 – 삼각자세>

트리코나아사나는 모든 도샤들에 좋지만 특히 바타 도샤와 전체 에너지 순환을 도와주는 데 효과적이다. 두 다리를 넓게 벌리고 선다(이때 자신의 유연성에 맞게 적절히 벌린다.)

오른쪽 발, 무릎, 다리는 오른쪽으로 90도 돌린다. 왼쪽 다리는 곧게 펴고 유지한다. 발의 바깥쪽에 체중을 싣고 서서 발바닥의 중심을 끌어올린다. 숨을 들이마시며, 두 팔을 어깨높이까지 들어 옆으로 활짝 펼친다.

숨을 내쉬며, 몸통 전체를 오른쪽으로 구부려 자신의 유연성 수준에 맞춰 무릎, 정강이, 발목, 바닥 중 선택해서 짚어준다. 이때 척추는 똑바로 펴고, 어깨는 오른쪽 다리 위로 수직으로 세운다.

가슴은 천장을 향해 펴고, 척추는 오른쪽으로 늘인다. 자세를 유지하며 충분히 호흡한다. 숨을 들이쉬면서 몸을 일으켜 세우고, 숨을 내쉬며 타다아사나로 돌아와 같은 방법으로 반대쪽을 행한다.

트리코나아사나는 다리 전체의 힘을 기반으로 척추를 옆으로 곧게 펴는 자세이기 때문에 다리의 유연성과 힘을 향상시키며 골반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요가 테라피 자세이다. 트리코나아사나는 반드시 두 다리를 곧게 펼 수 있는 수준까지 몸을 옆으로 기울여야 한다. 

김유경 미셀 요가 대표  efaav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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