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이 출근 재개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 등 방침을 발표하면서 회식과 출장을 천천히 코로나 이전으로 정상화 하려는 모양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정부가 앞서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지침에 따른 '부분적 일상 회복' 추진을 최근 시작했다. 대면 회의, 집합교육, 출장 행사 등을 제한적으로 재개하고 회식도 10명 이내에서 보직장 주관일 경우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사내 행사도 299명 이내에서 열도록 하고 그동안 직원들을 상대로 자제를 요청해온 국내외 출장도 허용한다. 업무 셔틀버스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업무용 헬기도 다시 운항한다. 재택근무 비율은 최대 50% 수준으로 유지하되 부서장 재량에 따라 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 필수, 밀집도 50% 수준 관리, 사업장 기본 방역 유지 등의 지침은 유지된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의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50%에서 부서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하향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잦아들 때까지 당분간 회의와 교육은 각각 30인, 50인 미만의 인원 제한을 둘 방침이지만 재택근무 비율부터 비 수도권 지역을 시작으로 점차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도 일부 출근 규정을 완화했다. 6월 말까지 원격 근무 체제는 유지하지만 사원이 희망할 경우 상사 허가가 없어도 사옥에 출퇴근 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이달 1일부터 서울지역에서 실시하던 일반 재택근무를 중단했다. 그간 50%로 유지하던 재택근무 비율을 0%로 낮추고 전격 출근 재개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이달 초부터 부서 간 대면회의 인원수를 6인 이내에서 10명 이내로 늘렸다.

회사 내 휴게 공간 이용도 거리두기 유지를 전제로 허용된다. 4명 이내면 외부 식당 이용이 가능하고 국내외 여행 및 출장도 허용된다. 기존에 진행되던 사내 인원 30%의 순환식 재택근무는 유지된다.

이외에 SK, 현대차, LG도 사내 업무활동 제한 지침 해제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등 주요 기업에 대해 재택근무 50% 이상 조치는 유지하되 국내외 출장과 교육·회의, 업무 외 활동 등의 지침은 완화했다.

SK는 일단 이번 주까지 현행 방역 수위를 유지하지만 필요시 계열사나 사업부별로 지침 완화를 결정하기로 했다. LG는 재택근무 비율을 50% 이상으로 유지하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지침 완화에 대해 검토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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