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고승주기자] 정부가 각종 신·변종 금융사기가 늘어남에 따라 비상대책을 세우고 관계 부처간 공조활동을 넓히는 가운데 보험업계는 피해보장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스미싱 피해 금액은 54억5000만원, 메모리 해킹 피해 금액은 25억70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신·변종 금융사기가 극성을 떨고 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손해율 상승 등을 이유로 관련 사항을 보장해주는 상품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9개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피해 발생 건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보이스 피싱’에 한해 보장을 해주는 반면 스미싱(무료쿠폰, 지인 사칭 문자)·메모리 해킹(보안카드 탈취) 등  신·변종 금융사기는 보장이 안 되고 있다. 그나마 보이스 피싱에 대한 특약을 출시하는 것은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에 불과하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보이스피싱, 신·변종 금융사기 등 전자금융 사기에 대한 보장상품이 없는 실정이다. 

 

금융당국에서는 관련 사기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보험사들의 신규 특약 출시 등을 촉구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