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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러시아 IP 접속을 차단하는 등 우크라이나 침공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러시아 IP를 차단하고 회원 가입을 막는 등의 제재를 실시했다. 

고팍스는 지난 2일 공지사항을 통해 “미국 재무부 해외재산관리국(OFAC) 및 유럽연합(EU) 제재에 따라 러시아 IP에 대한 접속 차단 및 러시아 국적 고객의 모든 계정에 대한 동결 조치 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빗썸도 3일 러시아 IP 접속을 차단했다. 아울러 회사는 화이트리스트 시행에 따라 거래소 위험평가를 통해 허용된 가상자산 거래소에만 출금 주소로 등록이 가능한데 이날 기준 러시아 기반 거래소는 없다는 설명을 전했다.

코빗도 같은 날 러시아 IP 차단을 완료하고 제재에 동참했다. 코빗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 국적 계정은 한 자릿수대지만 접속에 대해 모니터링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비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관리국의 경제제재(Sanction) 리스트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위험국가 리스트를 참고해 자금세탁방지(AML)과 테러자금조달을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러시아 국적자의 가입을 제한해 현재 러시아 국적 회원은 없다.

업비트 측은 “비거주 외국인의 회원가입 자체가 불가능하며 현재 업비트엔 러시아 국적 계정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IP 자체를 차단한 것은 아니나 러시아발 IP의 출금 요청 차단은 지난 2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북한·이란 등에 대한 접속 제한을 수시로 진행해왔다"며 "위험국가라고 판단되면 막는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 등 주요국들은 러시아를 국제 은행 간 송금망인 SWIFT에서 퇴출을 결정하는 등 러시아를 규탄하며 강도 높은 경제 제재에 동참 중이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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