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 5개 업체가 2월 내수시장에 1.9% 증가한 10만3274대, 해외시장에 4.3% 증가한 46만3907대의 완성차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30만4613대, 기아는 4.7% 증가한 22만1152대를 각각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5.8% 감소한 2만2851대, 르노삼성은 56.8% 증가한 1만1513대, 쌍용차는 152.9% 증가한 7052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 8개월만에 플러스 전환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만에 각각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한편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30만4613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원 비해 1.4% 증가한 수치다. 국내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1.7% 증가한 5만3010대, 해외시장에서는 1.3% 증가한 25만1603대가 각각 판매됐다.

국내시장에서 세단은 1만2389대, 레저차량(RV)은 1만7751대가 팔렸다.  상용모델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이 1802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4655대, GV60 349대, GV70 2592대, GV80 1782대 등 1만1016대가 팔렸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22만1152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한 3만9560대, 해외 판매는 4.5% 증가한 18만1592대를 각각 나타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차종별로 스포티지가 2만4768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4415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 8427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봉고Ⅲ로 6230대였다. 승용 모델 1만2686대, 레저차량(RV) 2만447대, 봉고Ⅲ를 포함한 상용 모델은 버스와 트럭을 합쳐 6427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 2만2851대 판매…전년 대비 5.8% 감소

지난달 한국지엠은 국내외 시장에 2만2851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8%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작년 2월보다 52.0% 감소한 2446대, 수출은 6.5% 증가한 2만405대를 각각 나타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1만1288대가 판매돼 실적을 견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지엠의 2월 레저차량(RV)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가 각각 1041대, 스파크는 622 판매됐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432대 판매됐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한편, 향후 신차들의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 이를 실적 상승 모멘텀으로 연결해 내수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 전년 동월 대비 56.8% 증가...내수 4.7% 줄고 수출 126.3% 늘어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1만1513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6.8%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3718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한 반면 수출은 7795대로 126.3% 증가했다.

내수시장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142대 판매되며 2월 실적을 이끌었다. 쿠페형 SUV 'XM3'는 2월 한달 간 1062대 판매되며 QM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 실적을 거뒀다. 중형 세단 SM6는 부품 수급 문제 여파에도 전년 동기 대비 55.5% 증가한 283대 판매됐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마스터 73대, 조에 127대, 트위지 31대 등 231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의 2월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6783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945대, 트위지 67대 등 7795대였다.

쌍용차, 2월 7052대 판매…전년 대비 152.9% ↑

쌍용차는 지난달 7052대(반조립부품 30대 제외)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회생신청 이후 협력사들의 납품거부로 생산부품 조달 차질을 겪어 공장가동이 중단 됐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69.8% 증가한 4540대, 수출은 2065.5% 증가한 2512대 각각 판매됐다.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1월 새롭게 출시된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상승세를 보이며 내수와 수출 포함 1만대 이상이 출고 적체된 상태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수급 제약 상황에서도 공급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반도체 등 부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특별연장근로 등 총력 생산체제를 통해 적체 물량 해소에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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