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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건강한 구매와 따뜻한 소비가 필요할 때···베이징 2022 동계올림픽이 준 교훈
김곡미 연암대학교 교수 | 승인 2022.02.24 18:42

[여성소비자신문]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17일간의 일정동안 웃고 울며 즐겼던 여러 경기 중 가슴 뭉클한 장면이 기억난다. 핀란드 스키 선수 이보 니스카넨(Iivo Niskanen)이 보여준 진정한 올림픽 정신의 경기였다.

니스카넨은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클래식 경기에서 37분54초80을 기록하며 혼신을 다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쓰러진 니스카넨은 잠시 후 일어나 참가자 93명이 모두 레이스를 마치는 순간을 끝까지 기다리며 결승선 근처를 지켰다.

그리고 20여분이 지난 뒤 1위보다 30분 정도 늦게 마지막으로 결승선에 들어온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안드레스 친타나에게 다가가 따뜻한 포옹으로 완주를 축하했다. 결승선을 통과한다는 것은 각자에게 굉장한 의미가 있다며 힘들게 완주한 상대에 대해 배려와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주었다.

국민의 일상을 무너뜨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이 창궐한지 3년째로 접어들었다. 이구동성으로 모두 힘들고 모두 어렵다고 말한다.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가 심화 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변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없다. 더군다나 물가가 무섭게 치솟다 보니 천원 김밥은 사라지고 냉면 한 그릇이 1만원인 시대에 살고 있다.

지독히 힘들고 어렵다는 2022년. 니스카넨이 보여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따뜻한 인간애처럼 이제는 건강한 구매와 따뜻한 소비가 필요할 때가 아닐까.

모든 사람들이 지갑을 닫으면 닫을수록 경기는 침체 되고 경제성장은 둔화될 것이다. 소외된 약자, 나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의 시간이 필요할 때이다.

나눈다는 것은 꼭 크기와 무게로 구분할 수 없기에 작은 나눔이라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오래 간다’라는 말처럼 함께 가야만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잘 돌아가기 위해서 누군가는 농사를 지어야 하고, 누군가는 음식을 해야 하며, 누군가는 쓰레기도 치워줘야 한다.

어느 한 곳도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일이기에 서로 돕고 함께해야 한다.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라며 4년 후 이탈리아에서는 어떤 따뜻한 일들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일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김곡미 연암대학교 교수  kmkime@yona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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