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을 접수한지 1년3개월 만에 조건부 승인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은 가운데 양사는 공정위의 조건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63.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국제선 26개, 국내선 14개 노선에서 두 항공사의 합병으로 운임 인상 등의 경쟁제한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노선의 경쟁사 신규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슬롯·운수권 이전, 운임 인상 제한 등의 시정 명령을 내렸다. 

공정위가 경쟁이 제한된다고 본 26개 국제선 노선은 미주(5개)·유럽(6개)·중국(5개)·일본(1개)·동남아(6개)·기타(3개) 등이다. 뉴욕·LA·파리·로마·베이징·칭다오·시드니·푸켓 등 주요 노선 대부분이 포함됐다.

항공 마일리지도 2019년 기준 제도보다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지 못하도록 했다. 양사가 합병하면 마일리지 통합 방안도 공정위가 추가 심사한다.

공정위 결정이 내려졌지만 양사 결합에 대한 해외 경쟁당국들의 승인이 남은 과제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영국, 호주 등 주요 6개국 경쟁당국 중 한 곳이라도 불승인 결정을 내리면 통합은 무산된다.

특히 EU의 승인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앞서 EU는 캐나다 항공업계 1위 업체인 에어캐나다와 3위 업체인 에어트랜샛이 합병을 추진하던 당시 독과점을 이유로 추가 시정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또 스페인 1위 항공사 IAG와 3위 에어유로파 합병도 승인하지 않았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공정위 조건에 대해 수용 입장을 밝혔다. 대항항공 관계자는 "이번 공정위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향후 해외지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나 정성권 대표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입장문을 공개하고 "공정위가 당사와 대한항공간 기업결합건 심사보고서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발표했다"며 이어 “이번 발표로 인해 당사의 영업 및 경영환경에 직접적인 변화가 바로 발생하지는 않는다. 공정위의 시정조치로 기업결합 후 일부 노선들의 운수권 및 슬롯이 타사로 이전돼 당사의 영업규모가 결합이전보다 축소되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겠으나, 고용유지원칙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대표는 “현재 회사, 인수인 및 채권단 등은 해외 경쟁당국의 신속한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층 더 선명해진 통합의 이정표에 하루 속히 도달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일상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양사 결합에 대한 해외 경쟁당국들의 승인이 남은 과제다.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영국, 호주 등 주요 6개국 경쟁당국의 심사가 남아있다. 해외 경쟁당국 중 한 곳이라도 불승인 결정을 내리면 통합은 무산된다.

특히 EU의 승인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앞서 EU는 캐나다 항공업계 1위 업체인 에어캐나다와 3위 업체인 에어트랜샛이 합병을 추진하던 당시 독과점을 이유로 추가 시정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또 스페인 1위 항공사 IAG와 3위 에어유로파 합병도 승인하지 않았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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