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심창우 기자] 합격 여부를 빨리 알고 싶은 수험생들의 마음을 악용, 지나치게 비싼 요금을 책정한 대입 수시입시 관련 합격자 조회 ARS 안내 서비스가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달 27일 ‘2014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 이후 최근 수시입시 합격자 발표 기간을 맞이한 가운데, 일부 대학들이 합격자 조회 ARS를 운영하는데 있어 비싼 요금을 책정해 ‘폭리’ 논란이 일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합격자 발표를 하고 있지만, 일부 대학의 경우 홈페이지와 전화 ARS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전화로 제공되는 합격자 조회 ARS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다는 점으로, 이 서비스는 30초에 650원의 요금을 내야한다.

더욱이 합격여부를 알기위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수험번호나 주민등록번호를 누르라는 안내음성이 천천히 나오는데다가 실수로 인해 재입력이라도 하게 되면 3000~5000원에 웃도는 이용요금이 나오게 된다.

합격자 조회 ARS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들은 대부분이 외부업체가 맡아서 이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나친 가격 탓에 수험생의 심정을 이용한 장사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비스를 운영 중인 대학교 측은 “학생들이 내는 이용요금은 업체 측에서 갖는다. 학교는 따로 수익을 분배받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합격자 조회 ARS로 수천원의 요금이 나오게 된 수험생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심창우 기자  wo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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