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김은석 기자]지난 5월 미래창조과학부가 LTE 선택형 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지 7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현재 LTE 선택형 요금제는 SK텔레콤만 출시했을 뿐 KT와 LG유플러스에서는 관련 요금제가 나오지 않고 있다.

LTE 선택형 요금제, 이통사에 별다른 이득 주지 못해

LTE 선택형 요금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5월 가계통신비 부담경감 정책 중 하나로 내놓은 것이다. 이용자가 직접 음성, 문자, 데이터 이용량을 설정할 수 있어 통신요금 절감이 가능하다.

선택형 요금제를 첫 도입한 이통사는 무제한 요금제를 처음 내놓았던 SK텔레콤이다. 지난 5월 22일 음성 4개 구간(100~400분), 데이터 5개 구간(250MB~6GB), 문자 5개 구간(100~1천건)으로 구성된 ‘LTE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한 상태다. 또 지난 9월 16일에는 3G/LTE 선택형 요금제에 실 고객부담 1만원대의 최저 요금구간을 추가키도 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LTE 선택형 요금제 연내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LG유플러스 측은 “현재 요금제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 중”이라며 “미래부와 협의를 통해 연내 요금제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KT는 올해를 지나 내년 1분기 내 해당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LTE 선택형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위해 노력 중 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올해 안은 어렵고 내년 1분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KT, LG유플러스의 관련 요금제 출시가 늦어지는 이유로 LTE 선택형 요금제가 이통사에 별다른 이득을 주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3G에서도 선택형/맞춤형 요금제가 있지만 가입자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 선택형 요금제의 경우 요금제 설계에서부터 전산 개발에 이르기까지 출시 과정이 아주 복잡하지만 가입자 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1년 내놓은 3G 선택형 요금제는 결코 싸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SK텔레콤의 LTE 선택형 요금제는 혜택이 커져 데이터나 음성통화 중 한쪽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확실히 유리하게 설계됐다.

데이터를 주로 쓰는 사람이 기존 LTE 62요금제를 사용한다면 매월 4만6천 원을 내야 했지만, 선택형 요금제에선 ‘음성 100분, 데이터 6GB’ 구간에서 기존 대비 8천500원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한편 미래부는 SK텔레콤 외에도 KT와 LG유플러스의 LTE 선택형 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공언했다. 실무단에서 사업자에 LTE 선택형 요금제 출시를 권고하는 등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힌 것. 구체적으로 언제쯤 나온다고 얘기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은석 기자  kesh@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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