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김은석 기자]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이 올해 연말 인사를 단행했다. 현 부행장을 전원 유임시키고 신임 상무에는 스마트금융사업단에 박기석 전 강남1영업본부장, 마케팅지원단장에 김종원 전 경남영업본부장 등 2명을 임명했다.

알짜매물인 우리투자증권, KB금융의 ‘인수 대세론’ 주춤

우리은행은 민영화 달성을 위해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소폭의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임원 인사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직역량 집중을 통한 성공적인 민영화 추진을 위한 것”이라며 “각 분야별 전문성과 영업력을 고려해 임원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 매물로 나오는 우리은행 경우 교보생명만이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을 뿐 아직 마땅한 적임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국민은행이 각종 사건과 비리 등이 적발돼 금융감독권이 고강도 특별검사를 벌이면서 은행권 전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양증권과 KIG손해보험 등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책정된 매물들이 인수‧합병 시장에 나오면서 관심이 분산되고 있어 우리은행 민영화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 향방에 대해 “최근 M&A 변수가 워낙 많아 우리금융 계열사 매각향뱡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은행권을 강타한 각종 악재들로 인해 예측불허의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어 민영화에 대해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은 1조 1천억원에서 3천억원 내외에서 인수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KB금융의 불운과 농협금융의 자금여력 여부 등 변수가 많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우리투자증권과 경남ㆍ광주은행도 본입찰을 앞둔 가운데 국민은행발 비리의혹 사건을 계기로 금융당국의 수사망이 주요 시중은행으로 점차 확대되면서 자칫 우리금융 민영화 흥행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금융권에 따르면 알짜매물인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KB금융의 ‘인수 대세론’이 주춤하면서 NH농협금융지주와 파인스트리트간의 대결구도로 좁혀지고 있고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경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지방은행은 매각가능성이 높은 경남은행 입찰을 먼저 진행한 후 광주은행 입찰을 진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석 기자  kesh@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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