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채널A 캡처)

[여성소비자신문=심창우 기자] 상대적으로 값이 싼 중국산 바지락을 들여와 국산 조개젓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한 제조업자가 붙잡혔다. 소비자들의 육안으로는 젓갈의 원산지 구분이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지난 7일 충남 아산의 한 젓갈 제조공장에서 소금에 절인 중국산 바지락을 들여와 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혐의로 젓갈 제조업자 오모(46)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는 중국산이라고 표시가 돼있는 조개젓갈통의 내용물을 국내산 스티커가 붙여져 있는 다른 통에 옮기는 이른바 ‘통갈이’ 수법으로 원산지를 속였다.

이와 같은 수법으로 지난 3년 동안 전국 대형마트 등에 유통시킨 조개젓은 120톤가량으로 시가 17억 원 상당.

중국산 바지락의 단가는 국산의 3분의 1 수준인데, 이를 노리고 일부 유통업자들은 중국산인걸 알고도 국산으로 둔갑시켜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특히 이렇게 만들어진 중국산 조개젓은 최대 젓갈시장으로 꼽히는 충남 논산 강경시장에도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제조공장에서 오징어젓갈과 같은 다른 젓갈류도 발견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심창우 기자  woo@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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