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산업연구원이 '2022년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내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9% 수준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률은 각각 3.0%, 2.7%로 예상했다.

내년 국내 경제는 수출 경기 둔화와 정책 지원 축소,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의 점진적 개선과 더불어 소비 중심의 내수 회복세 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수출은 전년 대비 1.3%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보급을 통한 불확실성 완화와 세계 경제 정상화 등이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올해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 단가 상승세 둔화에 따라 증가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중 분쟁 장기화,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불확실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주요 수출 대상국 중 미국, 유럽, 베트남 등 선진과 신흥국을 포함한 시장 대부분이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에서는 자동차, 일반기계, 이차전지, 정보통신기기의 수요가 늘고 베트남 수출은 섬유, 일반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對)중국 수출은 2022년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둔화 혹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수입은 올해 기저효과 영향으로 연간 증가율 1% 수준, 무역수지 흑자 규모 2022년 325억 달러로 예상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민간소비는 3%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률 상승과 단계적 일상 회복 등이 고용률, 소비심리 개선, 소비 활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설비투자는 IT 부문의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수요를 중심으로 2.2%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건설투자도 토목건설 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가운데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 등 건물 투자 중심으로 회복세가 보여 2.4%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백신 보급 확대와 경제 재개방 조치 등이 긍정적 요인"이라며 "다만 경제 정상화 지연과 정책 기조 전환 등 제한 요인들로 인해 성장률은 내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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