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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숍 열풍, 왜?차별화된 감성 제공해 공감 이끌어
송혜란 기자 | 승인 2012.05.17 14:06

최근 문화 트렌드를 대변하는 패션업계에서 편집숍이 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편집숍이란 특정 아이템에 관한 모든 브랜드를 갖춰 놓은 매장을 말한다. 예전에는 주로 수입 브랜드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인디디자이너의 상품을 편집해 논 매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발 맞춰 유명 브랜드만 취급해온 국내 대형 유통업계도 명동, 가로수길 등 로드숍을 위주로 영업을 펼쳐왔던 편집숍들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는 자본주의 4.0시대 도래로 소비자들이 천편일률적인 상품보다는 독창적이고 새로운 상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진정성을 갖춘 브랜드라면 출신과 배경에 상관없이 얼마든지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브랜드파워 지고
편집숍뜬다
 
이와 함께 브랜드파워 시대는 가고, 편집숍이 뜨고 있다는 이야기가 쏙쏙 힘을 얻고 있다. 요즘 소비자들은 브랜드 파워보다는 감성적 가치와 문화적 공감, 소통능력을 중시하는 인디디자이너들의 편집숍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브랜드가 갖는 충성도는 점점 하락하고 브랜드 신화와 진리의 패러다임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인디디자이너들의 편집숍이 기존 브랜드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요소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자본주의 4.0시대, 편집숍 열풍 초래해
 
이런 트렌드는 자본주의 4.0시대와 같은 맥락으로 통한다.
 
자본주의 4.0은 영국 언론인 겸 경제 칼럼니스트인 아나톨 칼레츠키가 쓴 베스트셀러 자본주의 4.0’을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칼레츠키는 자신의 저서에서 서구 자본주의의 진화 과정이 4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방임(1.0)과 정부 주도 수정자본주의(2.0), 신자유주의(3.0)를 거쳐 자본주의 4.0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
 
칼레츠키가 내세운 자본주의 4.0의 핵심 내용은 따뜻한 자본주의’, ‘행복한 성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자본주의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기업에서 그런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그 중 문화 트렌드를 대변하는 패션업계에서는 편집숍이 자본주의 4.0과 맞물려 소비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공감 받는 이유는?
 
인디 디자이너의 편집숍들이 인정받는 이유도 바로 이런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에 있다.
 
과거에는 동질성, 메가화 등으로 트렌드만 지향하는 소비를 하던 소비자들이 4.0시대에 접어들면서 획일적인 상품에 거부감을 갖고 독창적이고 새로운 상품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편집숍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연결고리를 생성해 대중과 소비자의 열띤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카테고리 구분 없는 다양한 상품과 쇼핑의 재미를 제공하는 매장 컨셉, 음악과 향기, 스토리 등 차별화로 무장하면서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
 
이에 따라 국내 패션 대기업들도 편집숍 오픈에 열을 올리고 있어 이런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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