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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 "내년 경제성장률 3.2% 전망"...하방위험 존재
한고은 기자 | 승인 2021.11.09 19:38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금융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위험에서는 벗어나겠지만, 글로벌 인플레 장기화 등 성장의 하방위험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한국금융연구원(이하 금융연)은 8일 2021년 금융동향과 2022년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2021년 4.1%, 2022년 3.2%로 성장하며 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 회복되겠으나, 성장의 하방위험도 높아진 상황으로 진단됐다.

2022년에는 우리나라 및 신흥국의 백신접종 확대로 견조한 수요회복이 기대되지만, 글로벌 인플레 장기화 가능성,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완화정책 축소, 높아진 자산가격과 급증한 부채규모에 따른 금융불균형 등이 회복세를 제약할 전망이다.

2021년 및 2022년의 GDP 항목별 증가율은 민간소비 3.4%→3.5%, 설비투자 8.3%→3.0%, 건설투자 0.4%→3.6%, 총수출 8.6%→3.0%, 총수입 7.6%→4.2%를 각각 기록할 전망으로, 민간소비는 높은 백신접종율, 소비심리 개선, 위드코로나로의 정책전환 등에 따라 비교적 빠른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2021년의 빠른 증가 이후에도 기술격차 유지를 위한 반도체 투자 등으로 완만하지만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2019년 하반기부터 건설수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2021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총수출입은 물류 및 공급차질의 제약 속에서도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회복을 배경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고용률은 2021년 60.4%, 2022년 60.7%로 점차 상승하고, 취업자 수는 2021년 34만 명, 2022년 26만 명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2.3%로 높아진 후, 2022년에는 물가목표수준인 2.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에는 2%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이어가겠으나, 하반기에는 공급 병목현상의 완화,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1%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채 3년물의 연평균 금리는 2021년 1.4%, 2022년 1.8%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2021년 925억 달러로 확대된 후, 2022년에는 여행 등 서비스 지급 확대로 823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봤다.

2022년 원/달러 평균 환율은 2021년의 1,145원보다 다소 낮은 1,135원 수준을 예상했다.

내년 금융시장, 불균형 심화로 인한 성장세 둔화 예상

금융연은 올해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되었으나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 해였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주가(KOSPI)는 7.6일 3305.21pt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10.6일 2908.31pt까지 하락하다가 11.4일에는 2983.22pt로 회복했다.

기대 인플레이션 반영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회사채 발행은 호조세를 보였으며, 양호한 시중유동성 및 풍부한 담보채권에 힘입어 단기금융시장 규모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증권사의 2021년 상반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개선되었으나 2분기 들어서는 증권거래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등으로 둔화세를 보였다. 자산운용사의 2021년 상반기 이익은 수수료 수익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개선됐다.

2022년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2021년의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대내외적 불확실성 상존 및 금융불균형 심화로 인한 성장세 둔화를 예상했다.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올해 하반기 수준에서 등락하지만 하방리스크는 전년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금리는 하반기까지 최소 3번의 정책금리 인상을 선반영하고 있어 추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금융시장에서는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유동성위험에서 파급되는 신용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존재하고, 투자자 손실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평가다. 증권사는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신용공여 규제 등으로 실적 둔화가 예상되며,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 및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예상이다.

자산운용사는 대체투자 회복, 다양한 펀드상품 출시 등으로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며, 높은 수준의 해외투자펀드의 규모를 감안할 때 대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내년(2022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16.8조 원)은 올해(17.9조 원)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전반적인 대출 증가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NIM 확대의 영향으로 내년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올해 대비 증가할 전망이나, 내년 3월 만기연장·상환유예조치 종료 등의 영향이 하반기부터 가시화되면 내년 대손비용은 올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의 종료 및 코로나19 이전부터 이어진 신용확장 국면이 자산건전성에 미치는 중장기적인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경영전략 및 건전성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은행업계, 서비스 경쟁력 제고 등 중장기적 대응 필요

코로나 시대 이후의 거시·금융환경의 변화, 가계대출 억제 기조, 그리고 각종 제도적 변화 및 은행에 대한 사회적 역할 강화 등이 은행산업의 주요 이슈로 부각했는데, 2022년 이후 거시·금융정책 정상화로 인한 정책적·시장적·사회적 변화에 대응해 국내은행은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을 모색할 시점이라는 진단이다.

국내은행의 경영기조를 환경변화에 대응해 경영성과의 안정화 도모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의 사회적 역할 분담을 통해 신뢰도 제고와 책임금융 기조를 정착·강화하고, 자산관리, 기업금융 서비스, 그리고 대외서비스 등 국내은행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중장기 경영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봤다.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리스크 관리,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수익원 다변화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 그리고 금융소비자 보호 및 ESG 경영체계의 구축 등 각종 내외부적 도전을 해소하기 위한 경영과제를 수립·실천할 필요도 있다.

보험업계, 성장성 개선 예상되나 신사업 영역 모색해야

내년 보험·비은행산업은 코로나 동행에 따른 경제 정상화 진전에도 불구하고 반사이익 축소, 소비자보호 강화 등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제한되는 가운데 새로운 경쟁력 확보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업권은 손보의 경우 기업성보험과 질병건강보험에 대한 수요 지속으로 성장성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보험업권 전체적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신사업 영역 모색이 중요할 전망이다.

서민금융업은 신용보증재단 보증부 대출공급이 확대되고 경제정상화 과정에서 실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계대출DSR 한도 축소 및 총량규제 강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카드사는 경제 정상화 진전으로 카드 사용액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카드론 DSR 규제,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타 여신전문금융업의 경우 고유업무 영역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주도형 산업 및 신기술 분야에서의 투자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서민금융의 경우 지속적으로 늘어는 정책서민금융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효율적인 지원방안 마련이 중요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경제 정상화 진전에도 불구하고 서민층의 체감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 그리고 가계부채 총량규제 강화로 취약층이 민간금융에서 배제될 가능성 등을 감안할 경우 정책서민금융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민간금융과의 연계체계 강화, 상담 및 사후관리 강화로 맞춤형 지원 확대 등이 중요해진다는 평가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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