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을 악용한 피싱메일이 발견돼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란지교소프트는 국내 200여개 사 이메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부터 페이팔(Paypal)을 악용한 피싱메일이 발견됐다며 14일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페이팔은 인터넷 상에서 제품을 구매, 혹은 거래 시 신용카드 번호나 계좌 번호를 매번 입력할 필요 없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인터넷 결제 서비스다.

국내에서 구입하기 어렵거나 국내 유통되는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에도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에 따르면 페이팔 위장 피싱메일은 고객 정보 보안에 실패했다는 내용과 함께 피싱사이트 URL을 클릭토록 하고, 고객정보 재입력을 유도해 이용자의 이름, 주소, 이메일 주소, 신용카드 정보 등을 빼내는 수법을 취하고 있다.

SNS 서비스인 링크드인(LinkedIn)을 악용한 새로운 스팸메일도 발견됐다. 이 스팸메일은 발신자에 특정인 이름이 정확하고 본문은 간결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메일을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 분문 링크를 클릭토록 유도하고, 링크를 클릭하면 캐네디안 파머시(Canadian Pharmacy) 성인약품 판매 사이트로 연결된다.

이 밖에도 페이스북이나 DHL로 위장된 메일에 압축된 파일을 첨부, 궁금증을 유발시켜 압축해제 후 실행하면 악성코드에 감염시키는 악성코드 메일도 발견됐다.

지란지교소프트는 1분기에 집계 된 스팸메일은 총 12억1363만1천524건으로, 지난 분기 대비 약 13.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피싱메일은 총 1억1248만5천216건으로 지난 분기 대비 약 31.93%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바이러스 메일은 총 348만8천621건으로 지난 분기 대비 약 21.59%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란지교소프트 보안사업부 윤두식 부문장은 “본문에 URL이 포함된 스팸메일의 경우 URL을 직접 클릭하지 않고 해당 사이트를 직접 입력해 접근하는 방법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링크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하단의 상태 바에 해당 링크의 URL 을 다시 한 번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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