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주택시장에서 차별화된 외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화된 외관을 갖춘 단지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모습이 많아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또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고급화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것도 이와 같은 외관 차별화 인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외관을 차별화한 단지들은 기존 아파트 외장재가 가진 단조로움을 벗어나는 동시에 조망권 확보와 고급스러움까지 더해져 단지 전체 가치를 끌어 올리는 경우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는 높은 인지도를 갖추고 상징성이 더해지면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지역 시세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서울 서초구에 자리한 '아크로 리버파크'가 있다. 이 단지는 커튼월(통유리) 공법이 적용된 고급스러운 외관을 적용한 결과 서초구 시세를 이끄는 대표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실제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는 3.3㎡당 평균매매가격이 5698만원으로 서초구 평균(3243만원)을 훨씬 웃돌고 있으며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포자이(4774만원) 보다도 1천만원 가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차별화된 외관을 갖춘 ‘더샵센트럴파크’가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도 과천시에서는 커튼월룩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외관을 연출한 ‘과천 위버필드’가 지난 1월 입주 이후 꾸준히 지역 대장주 아파트 자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이처럼 외관을 특화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실제 외관을 차별화해 선보인 단지는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이 이어지며 연일 청약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지난 8월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일대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은 포레나만의 독창적인 가치와 프리미엄을 드러내는 ‘포레나 익스테리어 디자인’이 적용된다는 점이 주목받은 결과 평균 54.4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또 송도국제도시에 공급된 주상복합단지인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고급스런 회오리형 특화외관이 적용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지난 4월 먼저 공급된 주거용 오피스텔이 무려 269.2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하게 아파트만 지어 공급하면 외면받는 시대가 되면서 건설사들은 단지의 가치를 높일 다양한 특화설계를 고심하며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외관 차별화로 승부수를 본 아파트는 시장에서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도 이와 같은 외관 특화 아파트의 모습은 더욱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 남은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이처럼 외관 특화설계를 선보이는 단지가 속속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먼저 포스코건설은 이달 중 경남 진주시에 선보이는 ‘더샵 진주피에르테’에 LX하우시스 지인 슈퍼세이브8 창호를 도입해 차별화된 외관을 구성할 예정이다. LX하우시스 지인 슈퍼세이브8은 특화 창호설계인 GHR 타입으로 가로 프레임 바가 없는 형태로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외관디자인을 더욱 고급스럽게 해주는 설계다. 이를 통해 단지는 바로 앞 장재공원의 조망권을 높이고 개방감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단지는 진주시 첫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진주시 초전동 일대 장재공원 민간특례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7개 동, 전용면적 74~124㎡, 총 79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은 9월 강원도 동해시에 선보이는 ‘동해자이’에 동해의 파도와 해안, 절리에서 영감을 받은 차별화된 외관과 조경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서는 색다른 주거공간을 선사해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단지는 동해시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로 효가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9개 동, 전용면적 84~161㎡, 총 67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광역시 중구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동인’에 탁 트인 시야와 세련된 외관을 주는 입면 분할 이중창을 적용해 차별화된 외관설계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단지는 중구 동인동 1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아파트 941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68실이 함께 구성되는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DL이앤씨가 지난 10일 사이버 주택전시관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현상설계 공모에서 선정된 특화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단지는 서울시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에 지하 2층~지상 27층, 6개동, 전용면적 84~101㎡, 총 593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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