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총 169개 어린이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고 8개 제품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유치원·초등학교의 2학기 등교에 푸시팝(35개), 말랑이(29개), 슬라임(16개) 등 장난감과 가정·학교에서 많이 쓰이는 교육용 완구(46개), 학용품(43개) 등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약 3달간 진행됐다.

리콜 명령 처분 대상을 보면 색종이(아모스)에서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납이 기준치(㎏당 300㎎)를 초과했으며, 찰흙 점토(모던트레이드) 1개 제품은 유독성이 있어 사용을 제한하는 방부제가 검출됐다.

놀이학습용 제품인 플레이맥스의 테마워크북에서는 간, 신장 등에 좋지 않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총합의 0.1% 이하)를 넘었고, 토단교재의 장명루팔찌에서는 납이 기준치를 웃돌았다.

슬라임 4개 제품에서는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키는 붕소가 기준치(㎏당 300㎎)를 상회했고, 이 가운데 2개 제품에서는 방부제도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타카그룹의 야광샤베트 슬라임, 모던토이의 역할놀이, 부평씽크빅의 타베몽슬라임 파오리볼 150㎖, 토이파크의 과일 푸딩 젤리 등이다.

국표원은 이외에 KC 표시, 제조 연월, 사용 연령, 주의사항 등 표시 의무를 위반한 55개 제품에 대해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며 이번 리콜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와 소비자24에 공개하고 소비자단체, 지자체 등에도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전국 약 22만개 유통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등록해 리콜 제품이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최근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늘어난 실내 활동과 비례해 수요가 증가하는 어린이 완구, 학용품에 대한 안전 관리가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하다"며 "어린이 제품을 현재 진행 중인 정기 안전성 조사 대상에도 포함해 부적합 제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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