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이지은 기자]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압도적 경쟁력을 보여줬다. 

삼성전자가 매출과 판매량 모두 글로벌 1위 자리를 수성한 가운데 LG전자는 2분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군인 올레드 TV 판매량의 급상승으로 양사의 점유율 격차를 줄였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에서 판매된 TV는 총 9911만대, 총 매출액은 542억8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7.4%와 36.1% 증가한 수치다.

국내 기업들이 75인치 이상, 7500달러 이상의 고가 제품에 집중하는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 매출 기준 삼성전자가 31.0%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LG전자는 19.0%로 2위를 기록했다. 전체 TV 시장 점유율의 절반(50%)이 국내 기업에서 나와 일본의 소니(9.3%)와 중국의 TCL(7.4%)·하이센스(7.3%)를 큰 격차로 제쳤다.

판매량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작년 상반기(1907만대)보다 10.3% 늘어난 2103만대(21.2%)를 판매해 5년 만에 판매대수 2000만대를 돌파했다. 이중 미니발광다이오드(LED)를 채용한 액정표시장치(LCD) TV 네오 QLED를 포함한 QLED 제품군은 상반기 400만대 이상 팔려나가며 전년대비 46% 이상 성장했다.

LG전자도 상반기 1356만대로, 전년 1078만대와 비교해 25.8% 늘었다. 특히 올레드 TV는 중국 광저우의 LG디스플레이 공장 가동으로 패널 공급량이 늘어나 작년 같은기간의 3배 수준인 94만5600대로 판매량이 뛰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다 판매량이다.

올레드 TV의 약진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량 점유율(삼성 21.2%, LG 13.7%) 격차는 지난해 11.3%포인트에서 올 상반기 7.5%로 크게 좁혀졌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TV 사용이 홈 엔터테인먼트, 홈 트레이닝, 홈 오피스 등 다양한 용도로 확대되면서 초대형 TV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wavy080@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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