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태어나는 인구보다 사망하는인구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2000여명, 사망자 수는 2만5000여명으로 올해 1~5월 인구 자연감소는 1만3천명에 달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5월 인구 감소분은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우선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2052명으로 전년 같은달 대비 809명(-3.5%) 줄었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같은 기간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5.1명으로 0.2명 줄었다. 통상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지난 5월 사망자 수는 2만5571명으로 지난해보다 1226명(5.0%) 늘어나며 작년 8월(1598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사망자는 전년 대비 412명 감소했지만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3518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인 가운데 달마다 차이는 있지만 사망자 수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면서 자연감소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기저효과로 상승 반전했던 혼인 건수는 5월 1만6153건으로 전년 대비 1991건(-11.0%) 줄어들며 다시 두 자릿수대 감소율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이혼 건수는 8445건으로 482건(-5.4%) 감소했다.

통계청은 주요 혼인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남녀 모두 감소세를 보이면서 혼인 건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또 지난 5월 신고 일수가 전년 대비 하루 감소했다는 점도 감소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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