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이호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최저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창업환경이 변화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메인 브랜드에 이어 부캐 브랜드 전략으로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가맹본부가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기 보다는 이미 검증된 기존 아이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린 부캐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라며 “기존 브랜드의 노하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과 창업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캐 브랜드의 특징은 기존 브랜드와의 샵인샵 등 접목이 가능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인건비와 임대료를 크게 절감했다는 점이다. 특히 2022년 최저임금이 9160원으로 인상되면서 부캐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5년 국내 최초로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띠아모를 론칭한 ㈜베모스는 무인카페와 유+무인카페 부캐 브랜드를 운영중이다. 무인카페 스마트띠아모는 한잔에 1500원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카페라떼, 카푸치노, 카페모카, 그린티라떼, 허브티 등 16가지 이상의 고퀄리티의 맛을 내세운 무인커피밴딩머신으로 운영된다. 유+무인카페 띠아모커피&디저트는 24시간 운영되는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이다.
 월드크리닝도 세탁편의점에 셀프빨래방인 코인원시24를 더한 모델과 무인 셀프빨래방 코인워시24 부캐를 운영중이다. 세탁편의점+코인워시24는 낮시간에는 세탁편의점과 셀프빨래방으로, 심야시간에는 무인 셀프빨래방으로 운영된다. IoT를 이용한 무인운영방식으로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는게 월드크리닝 업체 측의 설명이다.

티바두마리치킨도 21년간의 치킨 노하우를 반영해 인건비를 줄이면서도 고객의 가성비와 가심비를 충족시키기 위해 ‘티바옛날통닭’을 론칭, 성공리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출을 배달과 포장 주문으로 전환해, 작은 매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영업을 할 수 있다는게 특징이다.

18인치 대형 수타피자 피자헤븐도 부캐 브랜드인 눈치떡(눈꽃치즈떡볶이)을 단독, 또는 피자헤븐과 샵인샵으로 입점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피자헤븐은 현재 100호점까지 가맹비 면제와 오픈 행사 지원, 배달앱 행사 지원 등 창업지원 혜택을 마련하고 가맹점을 모집중이다. 가맹비 면제는 신규나 업종변경 매장 모두 해당된다.

윤인철 교수는 “언택트와 배달 확산으로 저렴하면서도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이 자리잡고 있다”라며 “기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 소비 트렌드를 잡기 위한 전략이 부캐 브랜드 활성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부캐 브랜드는 기존 브랜드와 완전히 다른 아이템이 아닌 보완적인 성격이 강한게 특징”이라고 했다.

이호 기자  rombo7@hanmail.net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