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비용으로 6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기존 인수자금인 1조8000억원을 더하면 통합 항공사 출범에 투입되는 금액은 총 2조4000억원이 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비용을 6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인수 계약금 3000억원과 중도금 4000억원 등 1조원의 인수자금을 아시아나항공에 지급했으며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입을 위한 유상증자 잔금 800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업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회사채를 다시 발행하거나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통합비용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르면 내년 주요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예정이다.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한 후 통합 항공사로 출범하게 된다. 이 기간 항공권 예약·발권, 고객 데이터 등의 전산 시스템을 통합하고 마일리지 병합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가치가 더 높은 만큼 통합 전까지 프로모션등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최대한 소진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협력사 직원 고용도 원칙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승무원뿐 아니라 관리행정직 중복 인원 1260명에 대해서도 인위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 통합 이후 신설되는 통합전담 관리조직에 중복 인원을 투입하거나 재교육 후 인력 재배치 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이후 점유율이 70% 이상인 13개 독과점 노선은 운임관리대상 노선으로 지정돼 운임 인상이 제한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양사 M&A로 인한 독과점과 항공요금 인상 등 우려에 대해 "외항사 및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 등으로 급격한 운임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소비자 편익이 저해되지 않도록 적극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원가상승률 이하로 운임을 인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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