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이지은 기자] 기아가 올해 2분기(4~6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 역시 7년만의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2분기 글로벌 시장을 덮친 반도체 대란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종 판매 비중이 늘며 양사 모두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29일 에프앤가이드 실적 컨센서스(금융투자업계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2분기 1조29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아의 2분기 실적 중 최대치다. 

매출 컨센서스 역시 17조5581억원으로, 전망치가 실현될 경우 기아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다. 현대차 역시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조8207억원, 매출 29조3998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호실적이 예상됐다. 현대차가 분기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자동차산업이 호황을 누렸던 2014년 4분기 이후 7년만이다. 3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 역시 현실화된다면 역대 최대치다. 

대신증권 이승환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6월 공장 생산계획이 5월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동차 산업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서서히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 장문수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한 공급 중단 우려가 가장 컸던 5월에도 현대차그룹은 경쟁사보다 안정적인 수급과 부품 재고를 통해 가동 중단을 최소화하며 판매 실적에서 선방했다"며 "6월 이후 반도체 공급이 회복되면 재고 축적과 대기 수요를 해소할 때까지 인센티브 하락, 고가 트림 판매 우선 등 수익성 위주 전략 등으로 가격이 이끄는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자동차업계는 대기 수요 대응 및과 소진된 재고 축적을 동시에 해야 해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가격발 업황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wavy080@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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