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금융감독원이 팝펀딩 펀드 판매를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기관주의 제재를 결정했다. 사전통보 대비 한 단계 경감한 징계다.

금융감독원은 제23차 제재심의위원회에서 팝펀딩펀드 판매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기관주의 조치를 실시하고 금융위원회에 과태료 부과 등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한국투자증권이 팝펀딩 펀드 판매 과정에서 ▲적합성 원칙(자본시장법 제46조) ▲설명확인의무(자본시장법 제47조) ▲부당권유 금지의무(자본시장법 제49조) ▲투자광고 절차(자본시장법 제57조) 등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직원에 대해서는 감봉 등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최종 제재 수위는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이번에 금감원이 결정한 기관주의는 사전통보된 '기관경고'보다 한 단계 낮은 경징계에 해당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한투증권이 부실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금액 전액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 수위 경감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지난 16일 정일문 한투증권 사장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US핀테크) ▲삼성젠투(Gen2) ▲팝펀딩(헤이스팅스) ▲팝펀딩(자비스) ▲피델리스무역금융 ▲헤이스팅스 문화콘텐츠 ▲헤이스팅스 코델리아 ▲미르신탁 등 10개 상품에 대해 투자 원금 100% 보상을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에 투자자들은 금감원에 한투증권의 징계를 완화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해당 펀드들의 전체 판매액은 약 1584억원(806계좌)이며 이미 일부 상품의 전액 또는 부분 보상이 진행된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추가로 지급할 보상액은 약 805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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