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이지은 기자] 올해 제과업계 매출액 1위 자리를 두고 오리온과 롯데제과의 치열한 승부가 예고된다.

2년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한 오리온은 올해도 국내외 법인에서 생산되는 신제품을 앞세워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롯데제과는 올 한해 제과업계 매출 1위 자리 탈환을 목표로 국내외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에 전력 투구할 예정이다.

15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2조2304억원, 영업이익 37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0.2%, 14.7% 성장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실적 상승은 효율 및 수익 중심의 경영이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40여종이 넘는 신제품 출시 효과가 뚜렷했고 해외 법인에서의 매출이 크게 뛰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2조760억원, 영업이익 11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0.8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5.7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17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롯데제과를 앞섰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6020억원, 영업이익 10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5%, 5.1% 증가했다.  

롯데제과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080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24%, 40.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리온은 스낵 성수기를 앞두고 신제품 '콰삭칩'과 '꼬북칩'을 필두로 스낵 카테고리 경쟁력을 높이고, 간편식 마켓오네이처 브랜드와 기능성 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한 닥터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는 건과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껌·비스킷·초콜릿을 제외한 캔디, 파이, 스낵 부문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건과 시장 확대 전략은 온라인과 구독경제로 요약된다. 롯데제과는 롯데스위트몰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을 늘리는 한편 지난해 시범 실시한 월간과자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또한 인도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인도시장은 약 17조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히트상품을 탄생시킬 경우 해외 매출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오리온은 올해 2월 인도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인도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하고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오리온 인도공장은 중국(5개), 베트남(2개), 러시아(2개)에 이은 10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오리온 인도공장에서는 초기에 '초코파이'를 집중 생산하고 향후 비스킷, 스낵 등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마트, 이커머스 판매를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도 인도 시장 정상화를 추진한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인도 시장에서의 영업이익이 악화됐다. 인도에서는 파이, 캔디, 껌,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고 있는 중이다. 

롯데제과는 인도 시장 내 판매하고 있는 제품군 확대는 물론 현지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메가 브랜드 출시를 통해 시장을 공략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wavy080@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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