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5개 완성차업체가 지난달 국내외시장에 60만4649대(반조립제품 제외)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38.6% 판매가 늘었다.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이들 5개 완성차업체는 지난달 국내시장에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한 12만4145대, 해외시장에 65.6% 증가한 48만504대를 판매했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42.7% 증가한 32만3129대, 기아는 49.2% 증가한 24만5994대, 쌍용차는 6.0% 증가한 8750대를 각각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전년 동기 대비 33.7% 감소한 1만6428대, 르노삼성은 21.8% 감소한 1만34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내수 판매 12.4% 감소했지만...해외 판매 67.7% 증가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6만2056대, 해외시장에서는 67.7% 증가한 26만1073대의 차량을 각각 판매하며 총 32만3129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2.7% 증가한 수치다. 

국내시장 판매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인한 생산 차질로 악영향을 받았지만 해외시장 판매는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 5월 판매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기아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총 24만599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49.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 5월 판매대수(23만8943대)를 넘겨 주목됐다.

내수판매는 5월 반도체 부족 현상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한 4만7901대를 판매했고, 수출은 74.2% 증가한 19만8093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 상승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요 원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지엠, 1만6428대 판매...33.7% 감소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시장에 전년 동월 대비 23.3% 감소한 4597대, 해외시장에 37.0% 감소한 1만1831대를 각각 판매했다. 국내외 시장의 합산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3.7%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차질에 따른 감산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시저 톨레도 부사장은 "여러 대내외적인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며 "콜로라도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트래버스, 볼트 EV 등 높은 완성도와 범용성을 갖춘 이들 모델들을 중심으로 개인은 물론 법인 고객들의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 내수 56.2% 감소...수출은 320.7% 증가

르노삼성이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1만348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3%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6.2% 감소한 4635대, 수출은 320.7% 증가한 5713대를 각각 나타냈다.

5월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으나 수출이 전체 판매를 견인해 선방했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 XM3의 5월 수출 물량은 4247대로 XM3 수출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선적이 이뤄졌다. XM3는 6월부터 유럽 28개 국가에서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앞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 국가에서 올 3월 사전 출시됐으며, 이후 3개월 동안 당초 판매 목표였던 7250대를 넘어 9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르노삼성은 "XM3가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갈 수 있다면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 회복과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5년만에 최대수출...454.8% 증가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8750대(반조립제품 60대 제외)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34.6% 감소한 4956대, 수출은 454.8% 증가한 3794대를 각각 나타냈다. 쌍용차의 지난달 수출은 지난 2016년 12월(6005대) 이후 5년 만에 월 최대 실적이다.

지난 4월 말 상거래 채권단의 납품 재개 결의에 따른 생산활동 재개로 휴업에 따른 적체물량이 해소, 실적 증가세를 나타냈다. 출고 적체가 누적된 수출물량 위주의 생산운영으로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4.6%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49.4%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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