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현대자동차 그룹에 본격적인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공장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24일 밝혔다. 기아는 27~28일 조지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24일부터 26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완성차 생산중단에 따라 아산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모비스 아산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가동 재개일은 27일이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그랜저와 쏘나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며, 엔진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공장의 조업 중단은 올 들어 세번째다. 아산공장은 지난달 12~13일, 19~20일에도 휴업했다. 이번 조업 중단은 전자제어장치(ECU), 변속기제어장치(TCU) 부족에 따른 것이다. 3000여대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아도 미국 조지아공장 가동을 오는 27~28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지아공장은 연간 약 36만대를 생산하며 기아 총 생산의 12%를 차지한다. 북미 전략 차종인 텔루라이드와 쏘렌토, K5 등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기아는 지난 17∼18일에도 스토닉과 프라이드를 생산하는 광명 소하리 2공장을 멈춰 세운 바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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