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강지원기자]종이신문 구독보다 인터넷 신문에 대한 수요가 활발해지면서 종이 신문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신문사의 무분별한 구독 요청 행위로 인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다.

특히 구독하지도 않는데 매일 아침 집으로 배달을 해주거나 구독 중단을 했는데도 본사나 지국에서 이를 처리해주지 않아 몇 개월 뒤 신문 대금 고지서가 집으로 오는 등의 피해들이 많다.

한 소비자는 21일 D 포털의 한 게시판에 ‘J일보 1만5000원 돌려받기’라는 제목으로 신문 구독과 관련한 피해 사례를 게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이 소비자는 얼마 전 집을 이사했기 때문에 신문 지국을 교체한 채 계속 구독을 해왔다. 그러던 중 소비자는 실수로 이전 지국으로 신문대금 1만5000원을 입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소비자 M씨는 “지국에 전화해서 환급을 요청했더니 지국장님이 부재중이라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지국장님이 전화도 안 된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더니 며칠째 환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M씨가 본사에 전화해봐도 본사에서는 해당 지국으로 전화연결을 해줄 뿐 본사로서의 책임은 지지 않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M씨의 경우 소비자의 귀책이라고 하더라도 실수에 의한 것이며 구독료를 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므로 해당 지국과 본사 측으로 서면을 통해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그 뒤 독자투고란에 항의글을 게재해 활용하는 방법도 있으며 신문협회 독자고충센터 또는 유관기관으로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신문 구독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몇 달 전 본지에 전화로 제보한 P씨는 D일보를 구독하고 있던 친누나 가족이 이민을 가면서 자신의 집으로 주소를 변경했다고 했다.

P씨는 “그 뒤 신문 구독을 해지했는데 신문이 계속 배달되는 것이었다”며 “전화해서 설명을 하니 알았다는 말만 계속할 뿐 다음날도 계속 신문이 들어오다가 결국 고지서가 날아와서 놀란 적이 있다”고 말했다.

P씨의 경우에는 구독을 하지 않겠다고 명시했는데도 지국 측에서 소비자의 말을 무시한 채 신문 발송을 계속 한 경우다.

이 경우 P씨는 본사나 지국에 의사를 명백히 밝힌 뒤 역시 독자투고란이나 신문협회 독자고충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강지원 기자  jiwon512@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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