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서울 백화점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12명,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방역 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방역당국은 “백화점의 경우 다중이용시설 중 비교적 코로나19 감염의 위험도가 낮다”고 분석했다.

6일 롯데백화점은 임시 휴접에 돌입했다. 당초 식품관만 휴업할 계획이었으나 본점 전체 휴점을 하기로 결정했다. 또 직원 3700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특별 방역과 소독을 시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가족 1명이 지난달 30일 최초 확진된 이후 이달 4일까지 7명, 5일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인접한 곳에 장시간 근무했으며 일부 직원들끼리 음료섭취나 흡연을 함께 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에 이어 신세계백화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백화점에 따르면 강남점 식품관 계산 직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직원 A씨가 지난 1일 근무 중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2일 검사를 받았고 3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계산대 직원 50여명을 전원 교체한 뒤 전수조사했으며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남점에서는 앞서 지난달 30일 발렛파킹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확진돼 동료직원까지 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 가운데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백화점은 전자출입명부의 의무 작성 시설은 아니”라며 “여러 가지 다중이용시설 중에서 위험도가 비교적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또 “백화점은 지금까지 많은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던 곳은 아니다. 다만 어제(4일) 서울에서 두 군데 백화점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돼있고, 4월에 서울 백화점에서 확진자가 좀 나왔던 바가 있다”며 “백화점의 경우는 지금까지 역학조사들을 보면 주로 종사자들에 의해서 확진자가 나왔다. 직장에서의 감염 관리를 잘 하느냐 부분들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열 확인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출입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역들의 대형 백화점 같은 경우는 시식이나 시음 등을 금지하고 휴식 공간에 대해서도 운영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들이 현재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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