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미 총장

[여성소비자신문 이지은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교무처는 30일 ECC 이삼봉홀에서 ‘2021학년도 우수교원 시상식’을 개최하고 우수한 강의와 연구로 본교의 교육·연구 역량 제고에 기여한 교원들에 상패 및 표창을 수여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연구수월성 확보 및 연구 장려를 위해 1999년부터 매년 연구실적 및 연구비 우수교원을 선발해 표창을 수여하고 있으며, 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우수한 강의를 펼치고 있는 교원을 격려하고자 2000년부터 강의우수 교원을, 2014년부터 영어강의우수 교원을 선정해 매학기 시상하고 있다.

강의우수 교원은 최근 4학기 동안 학부 과목을 1개 이상 담당한 교원을 대상으로 매학기 강의평가 점수, 강좌 수, 수강 인원, 과목의 특성(이론·실습) 등의 기준을 종합해 선발하며, 이번 학기에는 7명이 선정됐다. 연구우수 교원의 경우 2020년 한 해 동안 학계의 주목을 받은 우수 연구 발표자(연구실적) 및 탁월한 교외연구비를 수혜한 교원(연구비)을 대상으로 하며, 올해에는 총 23명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되었다.

처음으로 강의우수와 연구우수 교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하게 된 이날 행사에는 김은미 총장을 비롯해 김정선 학사부총장, 신경식 대외부총장, 신하윤 교무처장, 이향숙 연구처장 등이 참여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은미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는 강의우수와 연구우수 교수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하는 첫 자리라 더욱 뜻깊다”고 소회를 전하고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훌륭한 강의와 높은 수준의 연구를 이끌어주신 우수 교원 분들께 존경과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비대면/대면 혼합강의로 진행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진의 교육 역량을 빛을 발해 지난 학기 강의평가 점수는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주요 연구사업에 선정되고 우수한 성과를 발표하며 ‘과학이화’의 위상을 강화한 연구우수 교원들의 활약도 빛났다. 

김 총장은 “21세기 4차산업 혁명이라는 거대한 문명사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러운 코로나 상황을 직면하며 대학의 교육과 연구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며 “온라인·오프라인 교육의 균형을 맞추고, 연구도 새로운 방향을 선도하며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때 발전의 기회가 생기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수교원들이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강의우수 교원으로 선정된 법학전문대학원 서을오 교수는 “코로나로 인해 강의라든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상황 가운데서도 열심히 강의하고 계신 교수님들을 대신해 대표로 수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학생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열심히 강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구비 우수 교원에 선정된 약학과(대학원) 이윤실 교수는 “지난 3년간 집단연구 과제인 MCR 사업을 수행하면서 젊은 교수님들의 연구 업적 발표와 기술이전 성과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며 “집단연구 과제는 개인연구에 비해 연구비 등 학교에 직접적으로 돌아오는 혜택이 크지는 않지만, 신진연구자들이 우수한 중견 연구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집단연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지속해주기를 부탁했다. 의학과 하은희 교수도 “코로나19 이후 수백억 대의 대형연구사업들이 더욱 많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집단과제에 대한 혁신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이와 함께 이화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양질의 개인 연구에 대해서도 지속성을 담보하고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해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연구실적 최우수 교원에 선정된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안순태 교수는 “2001년 강단에 서기 시작해 교육자로서 지낸 20년의 시간을 응원한다는 의미로 이 상을 주신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본연의 자리에서 교육자로서의 소명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하는 등 우수교원들이 함께 비대면 시대의 강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향후 대학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지은 기자  wavy080@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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