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경제 IT/가전/정보/통신/디지털
LG전자 권봉석 사장 "휴대폰 사업 철수, 애석하지만 도약 위한 결단"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4.08 19:57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너무나 애석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결단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 사장은 휴대폰 사업 철수를 결정한 지난 5일 이사회 개최 이후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오랜 고심 끝에 최종적으로 MC사업 종료라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사장은 이메일을 통해 “여러 가지로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MC본부에 축적된 핵심역량은 LG전자와 그룹의 새로운 미래가치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전자와 그룹의 미래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역량 확보 차원에서 개개인의 이동 희망을 최대한 고려해 재배치를 진행하겠다”며 “MC사업본부 구성원 여러분들은 차세대 가전과 TV, 전장부품, B2B(기업간거래) 사업 등 LG전자의 미래 성장동력 분야뿐만이 아니라 전기차 부품, 6G 이동통신, B2B 사업을 이끄는 다양한 LG그룹의 주력사업과 성장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약속했다. LG전자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MC사업부문 직원수는 3700여명 수준이다. 그중 부서 전체 인력의 60% 가량인 2200여 명이 연구개발(R&D)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5일 이사회 직후 올해 7월 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과 미래 준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 2010년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옵티머스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했지만 출발이 늦은 데다 애플과 삼성전자, 중국 기업 등이 프리미엄 시장을 점유하면서 좀처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수 년간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0년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2860만대, 점유율은 2.2%다.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에 달한다. 2015년 14조원 수준이었던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019년 5조9000억원 수준까지 축소됐다.

한편 휴대폰 사업 철수 선언 이후 관련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스마트폰 사업역량을 기존의 주력사업인 가전 부문과 전장·인공지능·자동차 배터리 사업 분야에 투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구광모 LG그룹회장은 기존 가전·화학 등 주력 사업 외에 AI, 로봇, 전장, 전기차 배터리 등을 그룹의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 중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지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