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오피니언 칼럼
굳어진 관절 봄과 함께 풀어보자건강 칼럼
박영준 숨쉬는한의원 평택점 대표원장 | 승인 2021.04.01 11:12

[여성소비자신문]겨울 추위로 야외활동이 줄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면 말초로 통하는 혈관 뿐 아니라 피부 및 근육이 수축되고 몸의 유연성도 감소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몸을 무리하게 움직이면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때문에 운동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감소된 신체활동은 근육으로의 혈행을 악화시켜 우리의 몸은 점점 더 굳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한 지난 2월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골절’로 입원 치료한 50~60대 환자는 월별로 1월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0월과 12월이다. 물론 빙판길에서의 낙상사고를 주요원인으로 고려해야겠지만 낮은 기온으로 감소된 몸의 유연성 저하를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봐야 할 것이다.

추운 날씨와 코로나 거리두기로 몸의 유연성은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봄을 지척에 둔 지금은 앞으로 늘어날 신체활동에 대비해 굳은 몸을 풀기 시작해야할 시점이다.

한의학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황제내경’의 사기조신대론편(四氣租神大論篇)을 보면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므로 천지에 생기가 솟아나고,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란다. 따라서 사람들은 조금 늦게 잠들고 조금 일찍 일어나는 것이 적절하며, 아침에 뜰에 가서 산보를 하는데, 머리는 풀어 헤치고, 몸은 느릿하게 움직여 생각과 마음이 생발하게 한다.(중략) 이것이 봄의 절기에 적당한 것이며, 생기를 기르고 조장하는 이치다. 이러한 법칙을 어기면 간기(肝氣)가 상하게 된다”라는 구절이 있다.

또한 ‘동의보감’ 외형편 근(筋)문에는 “간(肝)은 근(筋)을 주관하고, 몸의 근막을 주관하며, 근과 서로 합쳐져, 간병이 들면 놀라고 근에 경련이 있다”라고 되어 있다. 그러므로 봄철 양생을 적절히 하지 못하면 간기가 상하여 근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임을 추정할 수 있겠다.

동의보감에는 근에 대한 생리·병리적 내용들과 관련해 “근의 병이 차가운 것으로 인한 것이면 몸이 젖혀지고 당긴다. 맥이 영양을 공급 받지 못하면 근이 당긴다. 외상을 입은 후 근에 경련이 일고 수축되어 펴지 못하는 곳은 비벼서 치료한다”라고 언급돼 있다. 물론, 자세하고 복잡한 병리해석과 다양한 침구치료법과 약처방들이 소개되어 있지만 일반적인 근육에 대한 한의학적 해석을 옅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바탕으로 겨울철 굳었던 몸을 푸는 방법을 현대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늘어나는 일조량을 마음껏 즐겨 항우울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활성화 시킨다. 활기차게 걸으면 발과 온몸의 신경들이 골고루 자극되어 뇌에서 엔도르핀이나 세로토닌 같은 신경안정 호르몬들이 분비된다. 걷는 곳이 봄의 생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라라면 금상첨화다.

둘째 근육에 충분한 영양 공급을 위해 균형있는 식사와 함께 수분 섭취를 늘린다. 혈액이 다소 묽어져야 좋은 영양소가 근육에 잘 전달되어 근기능이 향상된다. 긴장도 완화되어 유연해 질 수 있다.

셋째 겨울동안 약화되었던 근육들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시작한다. 특히 제2의 심장인 팔과 다리의 근육을 강화시키면 저하되었던 몸의 혈액순환도 개선할 수 있다. 혈액순환의 가장 취약지인 다리 근육을 집중적으로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다리 근육을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누워서 다리 들어올리기’이다.

마지막으로 가동성이 떨어진 관절이나 딱딱하게 굳은 근육을 적절히 스트레칭 해줘야 한다. 무리하게 신전시키면 오히려 병원신세를 질 수 있으니 천천히 3단계로 나누어 시행해 보기 바란다.

최대로 가동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하고, 그 범위의 30%, 60%, 90%로 구간을 설정해 큰 심호흡과 함께 천천히 세 번에 나누어 시행하는 것이 좋다. 많이 굳어 스트레칭으로 부족한 경우는 해당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 해주거나 따뜻하게 찜질을 해주는 방법도 꼭 필요할 수 있겠다.

 

박영준 숨쉬는한의원 평택점 대표원장  sosabeol@ssoom.co.kr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